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VF는 열과 햇빛의 양을 자동 조절하는 ‘다이내믹 유리’를 생산하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뷰’에 11억 달러(약 1조20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뷰의 다이내믹 유리는 창문을 인터넷에 연결해 일조량을 조절, 에너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SVF는 미시시피에 있는 공장 규모를 두 배로 늘리고 더 많은 응용을 위해 계속 개발을 하도록 뷰를 지원할 계획이다. 라오 멀푸리 뷰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창문을 최초로 디지털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의 제품 가격은 일반 유리의 약 4배에 달하지만, 에너지 비용을 약 20% 절감할 수 있고 커튼이 따로 필요하지 않다. 뷰의 주요 고객으로는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이 있다. 공항은 다이내믹 유리로 터미널 냉난방 효율이 높아졌다고 호평했다.
뷰는 지금까지 코닝, 마드론캐피털, TIAA, 뉴질랜드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약 8억 달러를 조달했다. 이번 11억 달러를 모금하는 새 라운드에는 SVF가 단독 투자했다.
SVF는 사우디 국부펀드 450억 달러를 포함해 총 1000억 달러 규모의 펀드다. 우버와 위워크 같은 유망 스타트업에 지금까지 약 1000억 달러를 투자해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손정의 회장이 향후 비전펀드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사우디에 참여를 요청할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사우디에 비판적이던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으로 인해 많은 국가와 기업이 사우디와의 사업에 소극적인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그런데도 우선 대형 투자를 단행한 것은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손 회장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