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는 미래성장동력”... 전장분야 인재 찾는 LG전자

입력 2018-11-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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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가 악조건 속에서도 인재영입에 나서고 있다.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장사업 성장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ㆍ자금 측면에서 꾸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5일 LG전자에 따르면 VC사업본부가 지난달 31일부터 차량용 전력모듈 분야 생산부문 경력사원 모집에 나섰다. 이들이 맡게 될 업무는 세정 공정 셋업 및 최적화 등이다. 앞서 9월에도 같은 분야 경력사원을 모집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고전압 제품 도면을 선행으로 검토하는 전장 시작 기술 분야 인력을 모집하는 공고를 냈다.

VC사업본부는 LG전자가 2013년 7월에 신설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 및 전기자동차용 구동부폼,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자동차 램프 등을 생산한다.

기존 가전사업 외에 새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VC사업본부는 최근 기대만큼의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5년 4분기 흑자를 달성한 이후 11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올해 3분기에도 영업손실 429억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올해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LG전자는 “VC사업본부는 내년에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기 쉽지 않다”며 “2020년 초쯤에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LG전자가 VC사업본부 성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에는 ‘사업의 성장성’이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사업은 2025년 100조 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VC사업본부는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규모를 지속해서 키우고 있다. 2015년 3357명 남짓에 불과했던 인력은 올해 2분기 기준(기간제 근로자 제외)으로 3910명이 됐다.

VC사업본부에 대한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있다. VC 관련 R&D(기술개발) 투자금액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2015년 2072억 원이었던 금액은 다음해 3303억, 올해는 역대 최대인 1조 원 이상을 기록할 예정이다.

8월엔 오스트리아 전장부품 회사인 ZKW 인수를 마무리했다. ZKW는 GM, 메르세데스벤츠 등 자동차업체에 제품을 공급해온 세계 최대 차량용 헤드라이트 및 조명 공급 업체다. ZKW 인수 건은 소요된 자금만 1조 원 이상에 달하는 등 LG전자 창사 이래 최대 규모 인수였다.

LG전자 관계자는 “VC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관련 분야 인재 영입은 필수여야 한다”며 “VC 사업 관련 경력직 채용은 앞으로도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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