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대산문학상 수상자들. 오른쪽부터 평론가 우찬제 교수, 소설가 최은미, 시인 강성은, 번역자 조은라·스테판 브와.(사진제공=대산문화재단)
시 부분 수상자 강성은의 'Lo-fi'(문학과지성사)는 "유령의 심상세계와 좀비의 상상력으로 암울하고 불안한 세계를 경쾌하게 횡단하며 끔찍한 세계를 투명한 언어로 번역해 냈다"는 평을 받았다.
소설 부문에서는 최은미의 장편소설 '아홉번째 파도'(문학동네)가 선정됐다. 심사위원회는 "감각적이면서도 치밀한 묘사, 사회의 병리적 현상들에 대한 정밀한 접근, 인간 심리에 대한 심층적 진단 등 강력한 리얼리티를 구축하며 문학적 성취를 이뤘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평론 부문에서는 우찬제의 비평집 '애도의 심연'(문학과 지성사)가 선정됐다. 우찬제 평론가는 "현장 비평이 텍스트에 최대한 근접하고 그것의 맥락과 기원을 탐색하는 작업임을 명징하게 보여줬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번역 부문 수상작은 '춘향전' 이래 프랑스에서 나온 유일한 한국 고전문학 번역본인 조은라, 스테판 브라의 'La Remontrance du Tigre(호질: 박지원단편선)'가 뽑혔다. 원문의 해학을 살린 번역과 300여 개의 주석이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제26회 대산문학상 시상식은 이달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시와 소설 수상작은 번역 지원을 받아 해외에서 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