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송무백열(松茂柏悅) / 무용지식(無用知識, obsoledge)

입력 2018-1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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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권 국민대 객원교수

☆ 밀턴 프리드먼 명언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

미국의 경제학자인 그는 모든 선택에는 기회비용이 수반된다는 뜻으로 이 말을 썼다. 미국 서부의 술집에서 일정량 이상 술을 사 마시는 단골에게 점심을 공짜로 준 데서 나온 말이다.

☆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가 무성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옆의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으로, 벗이 잘되는 것을 즐거워한다는 말. ‘백(柏)’을 잣나무로 쓰기도 하는데 원래는 측백나무를 가리킨다. 잣나무와 혼동되면서 측백나무보다는 잣나무로 많이 쓴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겨울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아 예부터 선비의 꼿꼿한 지조와 기상의 상징으로 어울려 쓰였다. 송백지조(松柏之操:송백의 푸른빛처럼 변하지 않는 지조), 송백지무(松柏之茂:언제나 푸른 송백처럼 오래도록 영화를 누림)등이 그 예이다.

☆ 시사상식/무용지식(無用知識, obsoledge)

낡아서 쓸모가 없어졌을 뿐 아니라 위험을 낳기도 하는 진부한 지식을 말한다. 미래 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저서 ‘부와 미래(Revolutionary Wealth)’에서 쓴 용어. 영어 obsolete+knowledge로 된 합성어.

“변화가 더욱 빨라지면서 지식이 무용지식으로 바뀌는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끊임없이 지식을 갱신하지 않는 한 직장생활을 통해 쌓은 경력의 가치도 줄어들고 만다”라고 그는 무용지식을 갈파했다.

- 경제 신조어, 코스파(cospa)

코스트 퍼포먼스(cost-performance)를 일본식으로 발음한 일본의 신조어. 비용 대비 효용을 최고 가치로 삼는 소비 행태를 뜻한다. 우리나라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나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와 유사한 개념이다. 무한리필과 대용량 포장 과자, 노브랜드 전략, 창고형 할인매장 등이 있다.

☆ 한자가 변한 우리말/낙지

발이 8개라는 뜻에서 ‘얽을 락(絡)’과 ‘발 제(啼)’를 합쳐 낙제가 되었다가 낙지로 변음됐다.

☆ 유머/의사의 진단

한 시골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다 “큰일 날 뻔했어요”라고 말했다.

환자가 놀라 “그렇게 위급했나요?”라고 물었다.

의사가 정색하며 말했다. “며칠 더 지났으면 병이 나을 뻔했어요.”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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