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모디 총리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한·인도 관계에 특별한 중요성을 부여하는 양국 정상들의 의지가 직접 반영됐다.
이날 면담에서 김 여사는 “제가 처음 단독으로 인도에 오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며 “그런데 총리께서 주빈으로 저를 초청해 주셨고, 각 부처에도 잘 배려하라는 지시를 해 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인사했다.
또 김 여사는 “사비타 코빈드 대통령 부인의 오찬, 수시마 스와라지 외교장관과의 만남, IT학교 방문 등을 하는데 있어 의전과 경호 측면에서 더욱 세심한 배려를 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바쁘신 가운데에도 저와 대표단을 환대해 주신 데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모디 총리는 “인도의 가장 큰 축제인 디왈리 축제와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개최하는 데 있어 여사를 주빈으로 모시게 돼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사께서 허왕후의 고향이었던 인도를 고향처럼 생각하고 편안하게 지내시기를 바란다”고 밝히며 환영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은 아유디아의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을 축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보냈다”며 “이러한 양 정상의 배려 덕분에 2000년 전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사랑으로 시작된 양국 간의 특별한 인연이 오늘날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문 대통령께서는 모디 총리께서 추진하고 있는 신동방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 인적 교류, 체육·문화 등에서 조화로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아시아 발전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모디 총리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더불어 김 여사는 올해 7월 인도 국빈방문으로 조성된 양국 간 우호적 분위기를 이어 나가면서, 모디 총리와 함께 양국관계를 더욱 심화·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면서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의지와 함께 서울평화상 수상에 대한 축하 메시지를 전해 준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또 문 대통령은 제가 보내드린 모디 재킷을 입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려 인도에서도 무척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모디 총리는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안 것처럼 친근감을 주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안부를 전해 달라”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방한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