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찔끔 상승하는데 그쳤다. 오늘밤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를 기다리는 대기모드로 특별한 포지션 플레이도 없었다. 다만 장중 수입업체 결제와 달러 매수수요는 꾸준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예상대로 상원 공화당 하원 민주당이 차지한다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예상된 결과가 나온다면 연말이 가깝다는 점에서 원·달러는 하락세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9.6/1120.1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2.8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미국 중간선거 관련 대기모드였다. 장중 움직임도 4원이 안돼 크지 않았다. 증시도 특별히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했고, 아시아 주요 통화들의 움직임도 오늘밤 뉴욕장을 대기하는 모습이었다”며 “포지션 플레이 역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예상대로 상원 공화 하원 민주가 차지한다면 원·달러는 현수준에서 큰 변동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 당선이나 브렉시트 등 최근 일련의 예상치 못했던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도 있다.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1130원대 중후반에서는 수출업체 물량도 확인했고, 연말도 다가온다는 점에서 원·달러는 계단식으로 아래쪽으로 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관망세였다. 특별히 방향성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인 것 같다. 움직임은 크지 않았다. 결제수요와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소폭 상승반전한 정도”라며 “선거 결과에 따라 만이 달라질 것 같다. 예상대로 상하원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나눠 갖는다면 시장은 안정될 것으로 보이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작용한다면 불확실성은 커질 수 있겠다”고 말했다.
오후 3시40분 현재 달러·엔은 0.27엔(0.24%) 오른 113.41엔을, 유로·달러는 0.0012달러(0.11%) 상승한 1.1409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3위안(0.06%) 하락한 6.9157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12.70포인트(0.61%) 상승한 2089.6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82억2700만원어치를 매도했다.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248.76포인트(1.14%) 급등한 2만2147.75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18.59포인트(0.70%) 떨어진 2646.84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