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인도에서 촛불 혁명 외친 이유는…“한ㆍ인도 미소 나누는 친구이자 동반자”

입력 2018-11-06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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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 개막식과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 참석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아요디아(인도)/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디왈리 축제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아요디아(인도)/연합뉴스)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최대 축제인 디왈리(디폿사브) 축제 개막식에 참석해 “인도와 한국은 서로 미소를 나누는 친구이자 동반자로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디왈리 축제는 힌두 달력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힌두교의 신들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인도의 전통 빛 축제다.

이날 인도 아요디아 지역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김 여사는 축사를 통해 디왈리 축제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촛불 혁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여사는 “거리마다 집집마다 등불을 밝히고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디왈리 축제는 이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우리의 소망이며 의지다”며 “‘안데라 프라카쉬 나히 지뜨 싹따 해’(힌두어;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이것은 오직 촛불의 힘으로 정의를 이룬 한국 국민들의 위대한 외침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여사는 “내가 먼저, 그리고 우리가 함께 등불을 켠다면 아무리 깊은 어둠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며 “오늘 등불을 밝힌 집집마다, 여러분의 마음마다, 락쉬미 여신이 찾아오시어 축복을 주시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아울러 김 여사는 “한국과 인도가 오랜 인연 위에 새롭게 쌓아가는 아름다운 우정에도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며 “여러분이 오늘 밝힌 빛은 이 세상의 어두운 자리에 희망으로 도달할 것이다”고 축복했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허왕후 기념공원 기공식에서 표지석을 제막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요기 아디티야나트 주 총리. (아요디아(인도)/연합뉴스)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인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현지시간)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UP)주 아요디아에서 열린 허왕후 기념공원 기공식에서 표지석을 제막하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요기 아디티야나트 주 총리. (아요디아(인도)/연합뉴스)
김 여사는 축사 후 진행된 점등 행사에도 참석해 인도 국민에게 우정을 전하고,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의지를 다졌다.

점등 행사에서는 한국에서 준비해온 연등도 함께 점등해 한국과 인도의 역사적·문화적 유대와 양 국민 간 우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앞서 김 여사는 아요디아에 있는 허왕후 기념공원 착공식에 참석해 기존 허왕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어 신규 기념공원 부지로 이동해 테이프커팅 행사에 참여했다. 인도 아요디아의 공주 허왕후는 가야국의 김수로왕과 결혼하라는 신의 계시를 받아 2000년 전 가야로 건너왔다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인도와 한국의 깊은 역사적 유대를 보여주는 중요한 상징이 되고 있다.

한편 이번 착공식과 디왈리 축제에서는 인도 측 요청에 따라 부산 국립국악원의 전문 연희자들이 한국 전통 무용과 판소리 등의 전통 공연을 펼쳐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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