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고시 발표...노동계 운송저지 투쟁

입력 2008-05-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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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의 장관고시를 발표하는 것과 관련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화물연대는 부산항 컨테이너야적장에 보관돼 있는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부산항 컨테이너야적장에는 지난해 10월 이전 국내로 반입된 미국산 쇠고기 5300톤 가운데 약 3300톤이 냉동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다.

민노총과 화물연대는 미국 쇠고기가 실린 것으로 의심되는 컨테이너에 대한 운송거부는 물론 비 조합원이 운송을 맡을 경우에도 물리적 수단을 동원해 운송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1일에는 부산항 감만부두 컨테이너야적장 앞에서 미국 쇠고기 운송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주노총은 산하 단체들과 함께 고시가 발효되는 즉시 미국산 쇠고기의 운송과 유통, 학교 등 급식 사용을 저지하는 범국민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쇠고기 수입이 고시될 경우 부산, 경기도, 인천을 중심으로 한 운수노조 운송거부투쟁과 더불어 민주노총은 파업에 준하는 조합원대중동원으로 전 조직을 가동해 운송저지투쟁에 즉각 돌입키로 했다.

경기도 12곳, 인천 1곳 등 총 13곳 쇠고기 물량창고에 조직역량을 배치해 운송저지투쟁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고시 발표 직후 휴일에 관계없이 민주노총은 비상동원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대해 부산경찰은 이날부터 컨테이너야적장 일대에 방범순찰대 소속 1개 중대 90여 명을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1일 집회의 경우 차량 운송을 방해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는 만큼 주시하면서 현행법에 저촉될 경우 사법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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