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변동폭 크지만 상승세 이어갈 것”

입력 2008-06-0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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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증시전망 1720~1920P선

상승에 대한 부담감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맞물리며 국내 주식시장이 5월 중순 이후 조정을 보이고 있다.

이달 중 코스피지수는 1900선 문턱에 다다르기도 하고, 1800선을 하회하기도 하며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이렇듯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6월 주식시장이 변동폭은 다소 크겠지만 상승세는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추가적인 급락 제한적일 것

증권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6월 코스피 예상지수 밴드는 1750~1920P선으로 수렴되며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 상승의 근거를 2/4분기의 기업이익 모멘텀에서 찾았다.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계속되고 있는 2분기 기업이익이 6월 중 가시화되기 시작한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NH투자증권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물가의 글로벌 기업이익 압박은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국내 기업이익 모멘텀은 여전히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기업이익이 잠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이미 발표된 1/4분기 기업실적 결과와 2/4분기 기업이익 컨센서스 흐름을 고려할 때, 그 가능성이 제약적이라는 것.

임정석 투자전략팀장은 "아울러 환율효과가 가세한 IT, 경기관련소비재 섹터의 기업이익 호조가 향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소재, 산업재 섹터의 기업이익 컨센서스 역시 반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기업이익의 균형감과 안정감이 커지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단, 유가라는 에너지 인플레이션 변수에 의해 6월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미국의 저금리로 인한 달러캐리 트레이드 본격화, 글로벌 채권에서 주식으로의 자금이동, 국내기업 실적호조, 아시아권 내수성장세 뚜렷 등은 우호적인 환경"이라며 "하지만 고유가가 미치는 경제에 대한 각종 악영향이 인플레이션 불안 심리로 확산되는 부분이 큰 악재 요인"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 역시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및 무역수지 적자확대 등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6월 이후 미국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을 감안할 때 투기적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가 다른 국가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높고 변동성이 낮다는 점과 ROE(자기자본수익률)비 PBR(주가순자산비율)수준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외국인투자가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며 "따라서 추가적인 급락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IT·자동차에 주목하라”

6월 증시의 예상 주도주군은 IT와 수출관련 대형주로 집중됐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IT에 대한 개별 관심을 높일 시점으로 IT업종 대표주들의 선호도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저점매수 이상의 시각으로 지속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

교보증권 주상철 스트래티지스트는 "6월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방향성은 성장 모멘텀과 실적 모멘텀의 강화"라며 "중기적으로는 대외수요에 기반한 성장 모멘텀이, 단기적으로는 실적 모멘템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초과이익모형에 따르면, 5월말 현재 코스피100 업종별 밸류에이션을 살펴본 결과 IT와 자동차 업종은 아직 추가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투자증권도 유망업종으로 IT 하드웨어, 자동차, 반도체 등을 제시했으며 삼성증권 역시 가격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을 틈탄 IT 업종 중심의 주도주를 공략할 것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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