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8일 에이치엘비를 통해 중국의 항서제약((Jiangsu Hengrui)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며 투자의견 강매수와 목표주가 16만5700원을 유지했다.
오병용 연구원은 “항서제약과 에이치엘비 자회사 LSKB의 공동 임상 계약이 발표됐다”며 “간암을 적응증으로 항서제약의 캄렐리주맙(Camrelizumab, SHR-1210)과 동사의 리보세라닙을 병용해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핵심은 항서제약이 드디어 에이치엘비를 통해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중국에서 항서제약이 직·간접적으로 스폰서역할을 하고 있는 리보세라닙 관련 임상은 약 20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또 “항서제약이 이러한 수많은 연구 성과들을 글로벌에서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결국 에이치엘비를 통해야만 한다”며 “이제 그 물꼬가 터지고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리보세라닙과 병용임상 예정인 캄렐리주맙은 옵디보, 키트루다와 같은 면역관문억제제이며, 시가총액 40조 원인 항서제약의 가장 대표적인 신약후보물질”이라면서 “캄렐리주맙+리보세라닙의 병용임상은 이미 폐암, 간암, 골육종 등을 적응증으로 중국에서 약 13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오 연구원은 “최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라이센스아웃(L/O) 소식이 있었다”며 “레이저티닙의 가치를 대략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사 약물인 타그리소보다 임상 데이터가 좋았기 때문이다. 리보세라닙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에이치엘비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도 항서제약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중국에서 항서제약의 자체 신약들과 리보세라닙의 병용임상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더 많은 글로벌 공동임상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에이치엘비 입장에서 상당한 호재”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