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최고급 모델 EQ900이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차명을 해외시장과 동일한 G90(지 나인티)로 통합했다. 부분 변경이지만 풀모델체인지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를 선보인 점도 특징. 다음 세대 제네시스의 색깔이 드러났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제네시스는 8일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자리한 '제네시스 강남'에서 EQ900의 부분변경 모델 G90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1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G90는 제네시스 브랜드가 2015년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다만 제네시스 측은 "겉모습을 화끈하게 바꿔 신차급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새 모델 출시를 계기로 차명도 북미와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했다.
◇새로운 제네시스 디자인 방향성 드러나 = G90은 제네시스 디자인 아이덴티티 반영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의 진화를 담고 있다. 부분변경이지만 신차급 디자인 변화를 담았다는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
G90의 외장 디자인은 ‘수평적인 구조(Horizontal Architecture)의 실현’이 특징으로 전작에 비해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와 웅장하지만 위압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자랑한다. 또한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헤드/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지-매트릭스는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이다.
‘역동적인 우아함(Athletic Elegance)’을 담고 있는 제네시스 G90 쿼드 램프를 엿볼 수 있는 G90의 티저 이미지도 이날 최초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G90의 측면부는 중앙으로부터 여러 바큇살이 퍼지는 멀티스포크 형상의 18인치 전용 휠(넓은 접시와 같은 디쉬 형태에 제네시스 지-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된 19인치 휠)이 돋보이며,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후면부는 상하로 분리돼 전면램프와 동일하게 지-매트릭스 패턴이 담긴 리어램프와 기존 윙 엠블럼 대신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을 채택해 특별함을 선사했다.
번호판부터 모든 기능적 요소는 최대한 하단부에 위치시켜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안정되게 구성했다. 아울러 상하로 분리된 머플러도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 형상으로 구현해 G90의 통일성을 높였다.
◇실내까지 스며든 익스테리어 디자인 감성 = G90의 내장 디자인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외장과 동일한 디자인적 요소를 가미해 품위를 더했다.
에어 벤트, 오디오 스위치 등을 외장과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수평적으로 구성했으며,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를 줄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고객의 편의를 개선했다. G90는 신규 투톤 조합 3종을 추가한 7가지 내장 컬러를 운영한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IT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마련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Update)’ 기능을 갖췄다.
국산차 최초로 도입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Update)’는 별도의 업그레이드 없이 주행 중에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서도 백그라운드 업데이트가 진행돼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차량에 기록되는 유의미한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관리 등의 운전자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최첨단 안전사양 확대해 존재감 강조 = 제네시스 G90는 최첨단 안전기술을 확대 적용해 주행자와 탑승자를 보호하며 타협 없는 안전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차로유지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전방충돌방지보조 △안전하차보조 등이 전 트림 기본으로 달려 운전자의 편의성을 최대한 높였다.
또한 △주차 차량의 후진 출차 시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을 방지하는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후진 시 차량 후방 노면에 가이드라인을 형성하여 보행자 및 차량에게 후진 의도를 알리는 ‘후진 가이드 램프’를 탑재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개선된 상품성을 바탕으로 사전 마케팅에도 나선다. 먼저 9일부터 25일(일)까지 서울, 인천, 대구, 부산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한다. 프라이빗 쇼룸은 고객들이 출시 이전 G90를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공간이라고 제네시스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컬러의 G90 실차 전시를 볼 수 있고 전문적이고 상세한 설명 등을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철학과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다. 프라이빗 쇼룸 관람을 희망하는 고객은 HONORS G 컨시어지 센터(080-900-6000)에 전화 예약하거나 가까운 지점 및 대리점의 카마스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사전 계약은 12일부터 전국 영업점을 통해 시작한다. △3.8 가솔린 7706만 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 원 △5.0 가솔린 1억1878만 원부터 가격이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