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독스 국제다큐멘터리 피칭포럼’에서 한국의 다큐영화 ‘블랙하모니’가 대상을 수상했다.
도쿄독스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다큐멘터리 국제 공동 제작을 지원하는 국제행사다. 2011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8년째를 맞았다. 도쿄독스에서는 일본 및 아시아 영상 제작자들에게 국제 공동제작 다큐멘터리 기획을 제안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작품들을 세계에 소개하고 제작을 지원한다.
‘블랙하모니’는 하현제 MBC강원영동 PD와 정관조 독립영화제작사 감독의 국제공동제작 첫 합작 프로젝트다. ‘블랙하모니’는 도쿄독스의 대상에 해당하는 ‘최우수기획상 Best Pitch’를 수상하며 상금 100만 엔(약 1000만 원)도 함께 받았다.
‘블랙하모니’는 발달장애인으로 구성,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클라리넷 앙상블팀을 다룬 음악다큐멘터리 필름 프로젝트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시련을 음악을 통해 헤쳐 나가는 단원들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수상 후 ‘블랙하모니’는 BBC를 비롯한 미국, 유럽 방송사로부터 다큐 필름 국제 사전 구매 계약과 해외공동 투자 등의 문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현제 프로듀서는 “차이’가 더 이상 차별이 될 수 없다는 당위를 검증해 준 ‘블랙하모니’는 이미 그 자체가 생명력이다. 지역의 한계는 있지만 콘텐츠의 한계는 없다는 걸 확인하는 자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