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에너지가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으로 6000억 원의 투자 실탄을 확보했다. 이번 재원 마련으로 신재생 에너지, 해외 자원개발 등 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GS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전날인 7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해양도시가스와 서라벌도시가스를 코리아에너지홀딩스에 각각 4899억 원, 1260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총 매각 대금은 6160억 원으로, 이는 자기자본 대비 11.77%에 해당한다. 처분 예정일은 내달 18일이다.
GS에너지가 도시가스 자회사를 매각하는 코리아에너지홀딩스는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 PE)가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이다.
GS에너지는 신규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도시가스 자회사 매각을 추진했다.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분야의 미래 먹거리 투자를 강화하는 만큼 도시가스 자회사를 매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는 데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GS그룹은 지난 8월 에너지·유통·무역 등 3대 핵심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향후 5년간 총 2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GS에너지, GS칼텍스, GS EPS가 해당하는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는 규모는 14조 원에 달한다.
GS에너지는 6000억 원이라는 대규모 재원을 기반으로 친환경 복합발전소 및 해외자원 개발 사업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신규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 재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차원에서 자회사 매각에 나섰다”며 “아직 구체적인 투자 대상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재생에너지, 해외자원 개발 사업 등 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검토 중에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