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도, 밥도 먹어보고 사세요” 플래그십스토어, 담배·HMR·건강식품까지 영토확장

입력 2018-11-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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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올리브마켓 IFC몰점에서 소비자가 팝업존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CJ올리브마켓 IFC몰점에서 소비자가 팝업존 매대를 둘러보고 있다.
패션, 뷰티 등의 업종에 주로 국한돼 있던 플래그십 스토어가 담배, 가정간편식(HMR), 건강식품까지 다양한 상품군으로 확산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란 특정 상품 브랜드의 성격과 이미지를 극대화한 매장이다. 이는 차별화한 브랜드 정체성을 구현하고 다양한 상품 라인을 확대, 운영하려면 백화점, 편의점 등 기존 유통채널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 출발한 것이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의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lil MINIMALIUM)’을 서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10월 3일 오픈했다. 매장 1층에서는 ‘릴’ 브랜드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케이스와 파우치 등 전용 액세서리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2층은 AS서비스와 고객상담, 멤버십 라운지로 구성돼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다. 또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장식된 ‘릴 크리스털 에디션’ 한정판은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이번 ‘릴’ 전용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강남점 외에 앞으로 현대아울렛 인천 송도점과 서울 동대문점에도 ‘릴 미니멀리움’을 오픈해 소비자 접근성과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의 건강식품 브랜드 ‘뉴오리진’의 여의도 IFC몰 플래그십 스토어 방문자 수는 4월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2만5000명을 돌파했다. 60평 규모의 이 매장은 뉴오리진에 사용된 모든 원료가 식품에 적용될 수 있는 자연 유래임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주는 체험형 매장이다. 점포 출점을 통해 뉴오리진은 푸드와 뷰티,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커버하는 ‘헬스&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6월 1일 HMR 플래그십스토어인 ‘CJ올리브마켓 쌍림점’(CJ제일제당센터 본사)에 이어 같은 달 13일 ‘CJ올리브마켓 여의도IFC몰점’을 연달아 오픈했다. CJ제일제당은 햇반·비비고·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육성해 2020년까지 HMR 매출액 3조6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연면적 529㎡(160평) 규모로 HMR 메뉴를 맛있게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식문화 플랫폼(Simple&Delicious)을 표방하며 HMR 시장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여의도가 직장인 소비자층이 집중된 오피스 상권이라는 점을 고려해 간편한 집밥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특화 공간인 ‘올리브 테이커웨이(Takeaway)존’과 ‘샐러드 셀렉션(Salad Selection)존’을 운영한다. 올리브 테이커웨이존에서는 ‘비비고’와 ‘고메’ 등 가정간편식을 모티브로 한 도시락과 샐러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1호점과 동일하게 HMR 레스토랑인 ‘올리브 델리’와 HMR 브랜드 스토어인 ‘올리브 그로서리’도 운영한다.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상무)은 “CJ올리브마켓은 단순한 제품 및 식재료 판매를 넘어 ‘특별한 미식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식문화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식문화 공간”이라며 “HMR 제품의 본질인 맛과 즐거움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여의도의 식음공간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KT&G가 10월 강남 신논현역에 오픈한 ‘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KT&G가 10월 강남 신논현역에 오픈한 ‘릴’ 플래그십 스토어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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