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콜롬비아에 전기전자분야의 시험인증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9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코트라(KOTRA),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콜롬비아 인증기관인 NYCE-Colombia와 함께 시험장비 기증식과 시험소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표원이 시행하는 ‘개도국 표준체계 보급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해당 사업은 개발도상국이 국가표준, 법정계량제도, 제품안전제도, 시험·검사제도 등을 구축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의 표준과 인증체계를 전수하는 사업이다.
이날 KTR은 코트라가 시행하는 ‘글로벌 CSR사업’을 통해 전기전자분야 시험장비를 NYCE-Colombia에 기증했다.
국표원은 KTR이 기증한 시험장비 운영과 유지관리에 필요한 기술과 노하우를 콜롬비아 측에 전수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으로 콜롬비아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표준·인증 애로가 크게 해소될 것으로 국표원은 기대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전기전자제품 소비가 늘어나자 자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목적으로 자국 내 지정시험소의 시험결과만을 인정하는 기술 규정을 제정했다. 이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이에 앞서 KTR이 자사의 에너지효율 시험성적서로도 가전제품과 조명, 전기장비 등 분야에서 콜롬비아 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NYCE-Colombia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표원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에너지효율 이외 전기조명 등 다른 영역에서도 국내 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가 콜롬비아에서 인정할 수 있도록 협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