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는 6일(현지시간)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자리를 두고 뉴저지 3선거구에서 공화당 톰 맥아더와 불과 2400여 표 차이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뉴저지의 다른 하원 선거 지역구는 대체로 이날 밤 승부가 결정됐지만, 앤디 김이 출마한 3선거구는 7일 오전 1시까지 승패가 결정 나지 않았다.
앤디 김은 개표 초반 맥아더 후보에게 6대3 정도로 밀렸지만, 격차를 좁히고 있다.
그가 이기면 지난 1992년 한국계 미국인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6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의 연방의회 입성이 된다.
그는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이민 1세대인 부모님에 이어 자신 역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며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했다.
김 후보의 아버지 김정한씨는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대를 거쳐 유전공학박사가 됐다. 어머니 장재순씨는 간호사로, 뉴저지주에서 수천 명의 환자를 돌봤다.
김 후보는 뉴저지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시카고대를 졸업했다.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국제관계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중동 전문가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9년 9월 이라크 전문가로서 국무부에 첫발을 디딘 뒤 2011년에는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의 전략 참모를 지냈다. 2013~2015년에는 국방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책임자로 활동했다. 2013년에는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전문가로서 오바마 행정부의 IS에 대한 폭격과 인도주의 지원을 담당하는 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김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으면서도 “나의 두 자녀는 내가 이룬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조차 없을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나는 가족과 이웃, 나를 키워준 커뮤니티, 나에게 ‘아메리칸 드림’을 선사한 뉴저지주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