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EGR 리콜과 관련해 “다른 나라와 달리 한국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BMW코리아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EGR 리콜은 전세계적으로 동일하고 한국에 대한 차별은 결코 없다. 영문 번역으로 인한 오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8일 BMW코리아는 “최근 모 방송 매체가 보도한 ‘캐나다 BMW 리콜과 비교해 한국의 BMW 리콜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놨다.
앞서 일부 방송에서는 캐나다의 BMW 리콜이 EGR 모듈과 함께 흡기다기관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져 오해가 불거졌다. 관련 보도에서는 “캐나다에서는 EGR 모듈과 흡기다기관까지 2가지를 교체할 예정이지만 한국에서는 EGR 모듈 한 가지만 교체하고 있다”며 “한국 BMW 오너들이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캐나다 교통청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BMW 리콜 명령서’를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해당 홈페이지에 따르면 “EGR 냉각기 내수에 누수가 있을 경우(If it is determined that the EGR cooler has internally leaked), 흡기관까지 교체한다”고 명시돼 있다. 즉 EGR 냉각기에 누수가 발견됐을 경우 흡기다기관까지 교체된다.
오토모티브 뉴스 캐나다 역시 같은 내용의 보도를 통해 “만일 EGR 냉각기에 균열이 발생했을 경우, 흡기 매니폴드까지 함께 교체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BMW코리아는 공식 입장을 통해 “해당 조치(냉각기 누수 확인 때 흡기다기관까지 교체)는 한국에서 먼저 제안한 것이고,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EGR 관련 리콜 작업이 추진된다”며 “다만, 국가별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리콜 시작 시기는 다르다. 캐나다는 아직 리콜을 시작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BMW는 잇따른 주행중 화재사고가 발생하자 BMW코리아는 지난 7월 이후 국내에서만 17만 대에 대해 제작결함 시정에 나선 상태. 미국과 캐나다, 유럽에서도 약 160만 대에 대한 제작결함 시정을 추진 중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 2달여간 총 7만7700여 대, 약 73%의 리콜작업을 완료했으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리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