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 환자 1500만 명…제약사 치주질환 치료제 출시 활발

입력 2018-11-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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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내 치주질환(잇몸병) 환자가 1500만 명을 넘어섰다. 치주질환은 20세 이상 성인의 절반 이상이 앓고 있으며, 치과질환 유병률 1위로 꼽힌다. 환자 수 증가에 따라 제약업계의 관련 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치주질환 환자 수는 2013년 1027만9251명에서 지난해 1518만6583명으로 67.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20·30대 환자는 276만5919명에서 431만7377명으로 급증했다.

치주질환은 칫솔질로 충분히 제거되지 않고 남아 있는 치태(플라크)라는 세균막이 점점 단단한 치석이 돼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면서 생긴다. 내버려 두면 잇몸뼈가 내려가면서 이와 잇몸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고, 이 공간으로 더 심한 치태와 치`석이 형성된다. 피가 나거나 이가 흔들리는 것은 물론 심할 경우 신경손상이나 치아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장기간 방치하면 뇌졸중, 심장병 등 중증전신질환 및 조기치매, 유산, 심장질환 등 심각한 질환을 낳는다는 보고도 있다.

치주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현대인의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 기름지고 당분이 많은 서구식 식습관, 잦은 음주, 흡연 등이 충치 발생 위험을 높이면서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20세 이상 성인의 과반수가 잇몸질환 초기 상태에 있으며, 30세 이후부터 점차 증가해 60세가 넘으면 90% 이상이 잇몸질환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방을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

제약사들은 타입별, 제형별로 다양한 치주질환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리뉴얼한 태극제약의 ‘이클린탁스’는 잇몸치료와 양치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치약형 잇몸치료제다. 1일 2회 양치하듯 간편한 잇몸 마사지로 잇몸질환을 관리하는 제품이다.

동국제약은 잇몸병 치료를 위한 젤 타입의 잇몸 연고 ‘치아로 겔’을 출시했다. 잇몸 조직을 구성하는 히알루론산이 주성분으로, 염증이 생겼을 때나 치과 치료 후 사용하면 세포 조직을 복원시켜 상처를 치료해준다.

경구형 잇몸병 보조치료제인 명인제약 ‘이가탄’은 1991년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잇몸 상처 회복 효과가 있는 제피아스코르브산과 잇몸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돕는 토코페롤아세테이트 등이 주성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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