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1월 둘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전주 상승률 0.06%보다 낮은 수치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마이너스(-)0.12%를 기록해 지난주(-0.13%)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114는 9.13 대책 발표 이후에도 움직이지 않았던 매도자들이 주식시장 불안, 미중 무역 분쟁, 금리인상 가능성 등 거시경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고 분서했다.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노원이 3.3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구로(2.48%), 관악(2.38%), 성북(2.27%) 등 순으로 높았다. 그동안 가격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서남·동북권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9.13대책 이전 가격 상승폭이 가팔랐던 송파(1.13%), 강남(1.09%), 동작(0.94%), 용산(0.52%) 등은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줄었다.
동작은 노량진동 쌍용예가가 1000만 원, 대방동 신한토탈이 1000만~3000만 원 올랐다. 노량진동이나 대방동 일대 저평가된 아파트가 인근 아파트와 갭을 메우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대문은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가 500만 원 올랐고 은평은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2차, 3차가 500만~1500만 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하락했다. 강남4구 변동률을 보면 강남구 -0.12%, 강동구 -0.07%, 서초구 -0.01%, 송파구 -0.35%로 각각 나타났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2500만 원, 강동은 둔촌주공이 500만~1500만 원 정도 떨어졌다. 9.13 대책 이후 매수세가 줄어들자 매도인들이 호가를 하향조정하고 있다.
이밖에 전세시장도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이 지난주에 이어 0.00% 보합세를 보였고 신도시는 위례와 동탄 등 신규 아파트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하락하며 0.01%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보합이다.
서울에서는 양천에서 목동 목동신시가지3단지가 1000만 원, 신정동 삼성아파트가 500만 원 올랐다. 반면 강남(-0.07%), 서초(-0.01%), 도봉(-0.01%), 강북(-0.01%)은 전셋값이 떨어졌다. 강남은 수서동 신동아 아파트가 500만~1000만 원, 서초는 잠원동 한신17차가 2500만~3000만 원 하락했다. 임대사업자 매물이 출시되며 전세 물량에 여유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