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DMZ 내 시범 철수 GP 병력·화기 모두 철수

입력 2018-11-1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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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위)과 북 GP(사진제공=연합뉴스)
▲남(위)과 북 GP(사진제공=연합뉴스)

남북이 10일 비무장지대(DMZ)에 있는 GP(감시초소) 중 시범철수 대상의 병력과 화기 철수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정부의 한 당국자는 "시범 철수키로 한 각 11개씩의 GP에 대한 병력과 화기 철수 작업을 오늘까지 끝내기로 했다"며 "우리 측은 합의대로 작업이 이뤄졌고, 북측도 이를 준수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남북은 병력과 화기 철수에 따라 시범철수 GP에 대한 시설물 파괴와 철거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양측은 22개 시범철수 GP 중 각 1개씩을 제외한 20개를 파괴해 철거한다. 시범철수 GP를 폭파 방식으로 파괴하기로 했으나, 안전과 환경문제를 고려해 폭파 방식이 아닌 굴착기를 이용해 철거한다.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와 철거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와 군 당국은 GP 시범철수가 끝나면 차후 DMZ의 평화적 활용 목적에 따라 일부 GP를 보존하는 방안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DMZ에는 남측 60여 개, 북측 160여 개의 GP가 있다. 남북은 시범철수 이후 모든 GP를 없애기로 합의했다.

앞서 남북은 시범철수 GP 가운데 동해안 지역 1개(남한)와 중부지역 1개(북한)에 대해서는 병력과 화기를 철수하되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보존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우리측 동해안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된 곳으로, DMZ내 남북 GP 사이 거리가 가장 가까우며 북한지역 해금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보존되는 GP는 향후 관광지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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