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범운행에서 인천공항 자율주행버스는 라이다(Lidar)와 같은 차량 센서와 GPS 위치정보를 보정하는 정밀측위 기술을 기반으로 실제 차량들이 운행하는 장기주차장 순환도로 구간 약 2.2km를 시속 30km/h로 자율주행 했다.
해당 구간은 원형의 곡선차로가 많고 타 차량과의 간섭도 많은 구간으로 공사는 이번 시범운행 성공에 따라 자율주행차량의 운행 가능성을 확인함으로써 향후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10월 KT와 스마트공항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율주행 분야 협력 기반을 구축한 바 있다. 이번 시연행사에 사용된 버스 역시 KT와 언맨드솔루션 등 국내기업의 기술로 개발돼 최초로 임시운행면허를 받은 자율주행 버스이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인천공항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이다. 공사는 이날 시범운행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추진방안을 수립해, 자율주행차량을 인천공항에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공사의 계획대로 2020년 이후 시범운영이 완료되면 실내주행용 소형차량, 실외주행용 대형버스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이 인천공항에서 운영될 전망이다.
공사는 터미널 내부에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도와주는 자율주행 PM(Personal Mobility)차량, 장기주차장 등 실외에서 여객이 호출해 이용하는 호출형 차량 등 다양한 자율주행차량을 도입하고 장기적으로는 1~2터미널 구간을 운행하는 고속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안정준 공사 스마트추진단장은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에 성공함에 따라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화된 차량기술 도입을 검토해 여객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