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 "매주 경제활력회의 열고 수요일엔 기업 만나겠다"

입력 2018-11-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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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기자간담회…"최근 경제상황 위기 아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9일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최근 경제지표 부진과 어려운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전력투구하겠다며 매주 경제활력회의를 열고 매주 수요일에는 기업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홍남기 후보자는 정부서울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계획을 밝혔다.

홍남기 후보자는 우선 "역량이 부족한데 부총리라는 과분한 후보자로 지명이 됐다"며 "시기적으로 중요한 시기이고 어려운 시기에 지명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경제활력과 구조개혁에 진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 후보자는 "최근 경기지표 부진하면서 민생경제가 어렵다"며 "당면한 현안으로 경제 어려움과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전력투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6개월~1년 정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경제활력회의로 이름을 바꿔 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인 대책도 필요하지만 지금 구조적 전환기적 시점"이라며 "우리 경제 체질 개선과 구조개혁, 장기적으로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조한 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였다. 홍 후보자는 "혁신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이 함께 경제적 성장이 뒷받침하도록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가 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가 컨트롤타워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전임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갈등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는 "김수현 정책실장과 개인적으로 잘 안다"며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런 차이를 내부적으로 소통과 격의 없는 비공식 난상토론을 활성화해서 내부적으로 치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율된 내용이 한 목소리로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도 했다.

홍 후보자는 또 정통 경제관료로 시장을 잘 모른다는 지적을 의식해 "제가 전공이 경제학이고 경제분야에서 30년 근무해서 시장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안다"며 "우리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 민간 기업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허용하면 매주, 안 되면 격주라도 수요일은 무조건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경제 관련 협회, 단체까지 오찬 미팅을 해서 귀담아 듣고 정책으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최근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은 "경제 위기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전임 김동연 부총리와 궤를 같이 했다. 그는 "고용, 투자 등 경제지표가 부진하다. 민생경기도 어려워서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금 경기 상황을 경기침체다, 경기 위기다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주력 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창업 등 서비스업 분야와 4차산업 등 신산업에서 규제개혁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자는 소득주도성장을 지속 추진하되 일부 문제점은 보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최저임금 인상 등은 여야정 협의체 등을 통해 사회적 대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재정확대를 주문하는 여당과 다소 인식의 차이도 나타냈다. 홍 후보자는 "재정역할을 부가적이고 주 플레이어는 민간"이라며 "민간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재정이 마중물이 된다면 아낌없이 한다. 민간과 경합하지 않는 부분에서도 재정역할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다만 "재원이 한계가 있다. 재정적으로 국가채무도 제약요인"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재정역할과 이런 제약 감안해 소통하겠다"고 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수 있다며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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