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성 흡연율 38.1%…역대 최저치

입력 2018-11-11 13:42 수정 2018-11-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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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인구 고령화에 만성질환 유병률은 정체

▲주요 건강행태 추이(19세 이상).(자료=질병관리본부)
▲주요 건강행태 추이(19세 이상).(자료=질병관리본부)

지난해 성인(19세 이상) 남성 흡연율이 38.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담뱃값이 인상됐던 2015년(39.4%)보다 낮은 수준이다.

질병관리본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및 ‘2018년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성인 1만 명,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각각 실시됐다.

먼저 성인 남성 흡연율은 38.1%로 전년(40.7%) 대비 2.6%포인트(P) 하락했다. 간접흡연 노출률도 직장 실내 12.7%, 가정 실내 4.7%, 공공장소 실내 21.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폭음률은 2016년 39.3%에서 지난해 39.0%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남성은 2명 중 1명(52.7%), 여성은 4명 중 1명(25.0%)꼴로 월 1회 이상 폭음했다. 남성은 전 연령대에서 폭음률이 높았으며, 여성은 20대(45.9%)에서 타 연령대에 비해 폭음률이 높았다.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은 49.4%에서 48.5%로 낮아졌다. 여성(46.6%)의 신체활동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남성 2239칼로리, 여성 1639칼로리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단 에너지 섭취량 중 지방이 기여하는 비율은 2005년 20.3%에서 지난해 22.5%로 늘었으며, 탄수화물은 64.2%에서 62.4%로 줄었다. 나트륨 섭취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목표섭취량(2000mg)의 2배 수준(183.2%)을 보였다. 또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지난해 289g으로 줄고, 육류(90g→116g)와 음료류(62g→207g) 섭취량은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정식으로 섭취하는 에너지 양은 전체의 38.3%로 2005년 58.6%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비만, 고혈압, 당뇨병 유병률은 전년에 비해선 소폭 낮아졌으나 평년과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20%를 넘어섰다. 질환별 유병률은 비만 35.5%, 고혈압 26.9%, 당뇨병 10.4%, 고콜레스테롤혈증 21.5% 등이었다.

질본은 지속적인 고령화 추세에도 만성질환 유병률이 유지되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질본 관계자는 “만성질환은 우리나라의 고령화와 인구구조를 봤을 때 증가돼야 할 추세”라며 “그럼에도 더 이상 늘지 않고 유지·정체되고 있다는 건 개선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청소년 흡연율은 6.7%로 전년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여학생 흡연율은 2015년 2.7%에서 2016년 3.1%, 지난해 3.7%로 3년 연속 상승세다. 다만 조사 대상이 중·고등학생이란 점에서 흡연·음주율이 실제보다 과소 집계되는 측면이 있어 여학생의 흡연율 상승이 실제로 흡연자가 는 것인지, 흡연 응답만 는 것인지는 확인이 어렵다.

눈에 띄는 점은 탄산음료 섭취율이다.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주 3회 이상 섭취한 남·여학생은 각각 21.4%, 34.7%로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특히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이 41.9%, 여학생은 26.8%에 달했다. 2009년만 해도 탄산음료 섭취율은 남학생이 29.8%, 여학생은 17.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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