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능형 CCTV, 3D얼굴복원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활용해 실종아동이나 치매환자의 신속한 신원확인에 나선다. 실종 '골든타임'을 확보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종자 수를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산업통상자원부, 경찰청과 함께 실종아동, 치매환자, 지적장애인 등의 안심 귀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종아동 등 신원확인을 위한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이하 복합인지기술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실종아동 수는 연간 2만여 명, 치매환자‧지적장애인 등의 실종자 수는 연간 1만9000여 명으로 매년 실종인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실종현장에서의 탐문수사 등 현재 대응체계만으로는 정확한 현장정보의 파악이나 대응에 한계가 있어,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한 보다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돼 왔다.
과기정통부는 유관 기관가 함께 ICT를 적용해 복합인지기술로 실종자 수색을 보다 지능화할 방침이다. 복합인지기술은 대상자의 현재 얼굴뿐만 아니라 시간, 행동, 장소 등 변화하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인식하고 서로 연결해 빠르고 정확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실종자의 이동 경로를 예측하고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더불어 장기 실종자의 경우에는 나이를 변환해 인지 할 수도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과기정통부(200억), 산업부(60억), 경찰청(60억)은 향후 5년간 총 32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복합인지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하여 현장 출동경찰이 활용하는 착용기기나 통합관제시스템 등에 적용한다. 또 실제 활용을 위해 법제도 정비, 민간기업 기술이전 등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해당 시스템은 안양시에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종아동이나 치매환자 등 사회적 약자들이 보다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과학기술과 ICT를 활용하여 일상 생활현장에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가 창출되도록 부처 간의 유기적 협업을 바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