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쌍둥이' 檢 넘겨져…'깜지'에 모든 답이 있었다

입력 2018-11-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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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수서경찰서)
(사진제공=수서경찰서)

이른바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 수사의 공이 검찰에 넘겨졌다.

12일 서울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53)와 쌍둥이 딸 B·C(17)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두 딸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1학기 기말고사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부친으로부터 정기고사 정답을 건네받아 교내 성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보한 증거에 따르면 숙명여고 쌍둥이는 올해 치러진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모든 과목의 정답을 사전에 메모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정답들이 빼곡히 적힌 작은 암기장은 시험문제 정답을 외우기 위해 사용됐을 거란 분석이다. 특히 해당 메모에는 암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주요 키워드가 정리된 정황도 포착됐다.

다만 숙명여고 쌍둥이는 "시험이 끝난 후 채점을 위해 메모한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채점을 위한 답안을 작은 메모로 작성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부족하다"라고 보고 있다.

한편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A씨에 이어 쌍둥이까지 검찰에 넘겨지면서 형사처벌 및 징계 역시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두 쌍둥이는 지난 1일 학교에 자퇴 의향을 표명했지만 학교 측의 처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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