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인수는 전부 현금으로 이뤄졌으며 양사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다.
퀄트릭스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SAP의 산하로 들어가게 됐다. 이번 인수는 SAP이 IT 업계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클라우드 부문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지난 3분기 SAP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급증했다. SAP는 올해 순이익도 7.5~8.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인수·합병(M&A)은 SAP가 2014년 여행 경비 관련 소프트웨어업체 컨커를 83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 외에도 SAP는 클라우드 비즈니스를 구축하기 위해 2011년 석세스팩터스를 34억 달러에 인수했고, 올 초 판매 실적 관리를 위해 캘리더스도 24억 달러에 사들였다.
퀄트릭스는 기존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설문 연구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출을 극대화해왔다. 올해 상반기 퀄트릭스의 매출은 전년보다 41.7% 급증한 1억84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이언 스미스 퀄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SAP의 인수 제안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CNBC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미스는 SAP에 거래에 대한 확실한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다. 80억 달러라는 액수는 몇 주 전 합의됐으나, 스미스는 본인이 설립한 회사에 대한 통제권을 놓게 된다는 것에 대해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정적 성장을 위해 SAP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대형 IT 기업들은 공격적인 M&A를 통해 사업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IBM은 지난달 오픈소스 솔루션 기업 레드햇을 34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어도비는 지난 9월 마케팅 소프트웨어업체 마케토를 47억5000만 달러에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