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척추측만증, 물리치료로 해결

입력 2018-11-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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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병원 정의룡 원장
▲KS병원 정의룡 원장

11월 15일 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요즘, 척추측만증 증상으로 고생하는 수험생들이 적지 않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생활하고 있는 데다 오랜 책상 생활 동안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가 힘들어서 허리가 기울고 흐트러져 측만증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척추측만증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 이상이 청소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가 남자 환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도 특징이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굽거나 휘어져 형태가 변하는 병이다. 이로 인해 허리에서 발생하는 통증도 문제지만, 급격한 성장이 이루어지는 청소년기 학생에게는 신체 불균형이나 성장 저하, 성적 저하, 집중력저하 등을 유발할 수 있고, 장기압박이나 소화불량 등의 문제로 수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KS병원 정의룡 원장은 “척추측만증이 심해지면 어깨 길이도 달라지고 골반이 비뚤어져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관절 통증에 시달리게 될 우려가 있다”라며, “아직 성장 중인 10대 척추측만증 환자는 수술보다 물리치료, 생활습관 교정 등의 보존적인 치료만으로도 증상을 호전할 수 있으므로 버려두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의 보존적 치료인 물리치료는 틀어진 척추와 체형까지 교정해 주는 효과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 후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고 통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의자에 앉을 때 엉덩이를 뒤로 깊이 밀어 넣어 허리를 바르게 펴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함께 전신 균형을 잡아주는 수영이나 걷기, 약한 강도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도움된다.

만일 척추측만증으로 인해 책상에 앉아 있을 때 허리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거나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심한 통증이나 C 커브, S 커브까지 진행됐다고 진단되는 경우에는 증상에 따라 신경성형술이나 신경차단술, 내시경 레이저 신경 감압술, 고주파 수핵 감암술 등의 치료가 시행된다.

정의룡 원장은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물리치료만으로도 충분히 통증 개선과 측만증 예방이 가능하다"평소 세심한 관찰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능 전이나 수능 후 반드시 정확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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