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부진 가구업계 빅2, 4분기 반등 노린다

입력 2018-11-12 18:13 수정 2018-11-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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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3분기 어닝쇼크…현대리바트 시장 예상 밑도는 실적 기록

▲현대리바트 홍보 이미지 (사진제공=현대리바트)
▲현대리바트 홍보 이미지 (사진제공=현대리바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진으로 가구업계 ‘빅2’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각각 리모델링 사업과 신규 사업 확대로 4분기 실적 회복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거래량 감소가 가구업계 B2C 사업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과 9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월 대비 31.7%, 9.7%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샘은 3분기 실적에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한샘의 3분기 영업이익은 1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0% 감소했다. 이는 증권사들이 예상했던 276억 원의 반토막에 불과한 규모다. 매출은 42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해 시장 예상치는 4875억 원을 밑돌았다.

현대리바트도 시장의 기대를 저버렸다. 3분기 현대리바트의 매출액은 33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6억 원으로 14.8% 줄었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현대리바트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부진 여파로 이날 현대리바트의 주가는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현대리바트는 실적 부진의 배경을 ‘주택 거래량 감소에 따른 B2C 매출 감소’와 ‘신규 사업 확대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꼽았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가구업계 전반적으로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아 내부적으로는 선방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며 “B2C 사업은 부진한 면이 있으나 B2B 부분은 계속 성장 중”이라고 밝혔다.

4분기 전망에 관해 현대리바트는 주방가구 브랜드 ‘리바트키친’ 등 신사업 분야에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리바트키친의 전 제품에 최고 등급 원자재를 사용할 것을 선언하며 ‘2020년까지 주방가구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현대리바트의 지난해 매출액 8900억 원 중 주방가구 매출액은 500억 원가량이다.

▲고객이 한샘 건자재존에서 전문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샘)
▲고객이 한샘 건자재존에서 전문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한샘)

한샘도 신성장동력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한샘은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리하우스 사업 부문 중에서도 한샘은 가구부터 욕실, 창호, 바닥재 등 집 공간 전체를 한번에 제안하는 리모델링 패키지 판매에 힘을 주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리하우스패키지는 7월 100여 세트가 판매됐으나 지난달에는 300세트 이상 판매돼 3개월 만에 3배가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11월이면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즌인데도 이달이 10월보다 더 많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모델링을 패키지로 제공하는 데 더해 시공, AS까지 책임지는 상품을 내놓는 것은 한샘뿐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며 “리하우스 사업 부문의 매출은 올해, 내년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샘 측은 “신규 입주 물량이 앞으로 감소하고, 노후 주택 물량은 갈수록 많아져 리모델링 시장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며 “인테리어·리모델링 시장은 지난해 30조 원에 못 미쳤지만 2020년 41조5000억 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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