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세계이통사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 재선임… KT는 제외

입력 2018-11-13 10:31 수정 2018-11-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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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회장 2020년까지 이사회 멤버로 활동, KT 빠져 한국 2석→1석으로 줄어

▲박정호 SKT 사장
▲박정호 SKT 사장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됐다고 13일 밝혔다. GSMA는 박 사장을 포함해 2019∼2020년 2년간 GSMA를 이끌 이사회 멤버를 12일(영국 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번 이사 선임으로 SK텔레콤은 2009년부터 12년 연속 GSMA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

SK텔레콤은 경영진의 적극적 이사회 활동과 함께 △5G 상용화 선도 △국제 표준 기반 기술 개발 △정보격차 해소 노력 등을 인정받아 이번에 이사회 멤버로 재선임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향후 2년간 GSMA 회원사들과 함께 5G, AI, 미디어 등 뉴(New) ICT 영역에서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SMA는 세계 220여개국 750여개 통신사업자로 구성된 협의체다. GSMA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글로벌 유수 통신사의 최고경영자(CEO)급 임원들로 구성된다.

GSMA는 총 25개의 이사회 의석 중 가입자와 매출액 기준으로 지정석 13개를 선정하고, 나머지 12개의 의석(순환석)은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기여도 등을 바탕으로 2년마다 새로 선정하고 있다. 통상 이사회 멤버로 통신사를 선정하면 해당 통신사를 대표하는 CEO가 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신임 이사회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미국의 버라이즌·AT&T, 일본 소프트뱅크·NTT도코모, 중국 차이나 모바일·차이나 유니콤·차이나 텔레콤, 인도 바르티 에어텔, 독일 도이체 텔레콤 등 주요 25개 사업자 경영진과 매츠 그랜리드 GSMA 사무총장 등 26명으로 구성됐다. 미국, 중국, 일본 등은 복수의 의석을 유지했다.

한국은 기존 이사회 멤버인 황창규 KT 회장이 차기 이사회에서 빠짐에 따라 의석이 2석에서 1석으로 줄었다. 이사회 멤버에서 제외되면 불이익은 없지만, 글로벌 통신 현황을 논의하는 주요 회의에 참여할 수 없다.

KT는 2003년부터 8회 연속 순환석 이사회 멤버로 활동해왔지만, 이번에는 제외됐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GSMA 이사회 멤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며 "그동안 KT가 장기간 GSMA 이사회 멤버로 있었던 만큼 다른 통신사들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 정도로 보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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