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도 전셋값 못 갚아”…지방 ‘깡통전세’ 현실로

입력 2018-11-13 10: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집값 하락을 겪는 일부 지역에서 ‘깡통전세’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등 집값이 내린 지방을 중심으로 깡통전세가 늘고 있다.

깡통전세는 집값이 2년 전 세입자와 계약한 전셋값보다 낮아 전세 재계약을 하거나 집이 경매로 넘어갔을 때 세입자가 보증금을 다 돌려받지 못하는 주택을 뜻한다.

창원시는 현재 매매가격이 2년 전 전셋값 밑으로 떨어지면서 재계약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

성산구 대방동 S아파트 전용면적 84.9㎡는 2년 전 전세가 2억∼2억2000만 원에 계약됐는데 현재 매매가격이 이보다 평균 4000만 원 낮은 1억6000만∼1억8000만 원으로 내렸다. 2년 전 매매가격이 2억3000만∼2억6000만 원 선이었는데 그간 8000만∼1억 원 이상 하락하면서 전셋값이 집값보다 높아진 셈이다.

이 주택형의 전셋값도 현재 1억4000만∼1억5000만 원으로 2년 전보다 내려 집주인이 집을 팔지 않고 전세를 재계약하려면 6000만∼7000만 원을 세입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창원시 성산구는 최근 2년 새 아파트값이 21.87% 하락했다. 이 기간 전셋값이 13.28% 내린 것에 비해 매매가 낙폭이 크다. 감정원 조사 결과 최근 이 지역에서 거래된 전세 물건의 65%가 깡통전세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거제시는 지난 2년간 아파트값이 28.32% 떨어지는 동안 전셋값은 33.31%나 급락해 전셋값 하락에 따른 역전세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거제시 고현동 D아파트 전용 59.76㎡는 2년 전 전셋값이 1억3000만∼1억4000만 원인데 현재 매매가는 8000만∼1억 원에 불과하다. 현재 전셋값도 6000만∼7000만 원으로 전세 만기에 집주인이 집을 팔지 않으면 7000만 원, 집을 팔아도 4000만 원 이상의 전세금을 세입자에게 반환해야 한다.

경남 김해시도 최근 2년 새 아파트 전셋값이 7.71% 떨어지는 동안 매매가격은 9.75% 하락하며 깡통전세가 늘어나고 있다.

경북과 충청권 곳곳에서도 역전세난 문제가 심각하다. 구미 옥계동 K아파트 전용 59.85㎡는 2년 전 전셋값이 6100만∼7100만 원이었으나 최근 실거래 매매가는 4000만∼5000만 원에 그친다. 청주 상당구 용암동 F아파트 전용 51.9㎡는 2년 전 전셋값이 1억3500만∼1억4000만 원인데, 현재 매매가격은 1억2800만∼1억3000만 원으로 2년 전 전셋값에 밑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이베이, 3월부터 K셀러에 반품·환불비 지원 ‘리퍼제도’ 시행
  • 공차, 흑당에 대만 디저트 ‘또우화’ 퐁당…“달콤·부드러움 2배” [맛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가계대출 관리, 양보다 질이 중요한 이유는?
  • 대통령실·與 “탄핵 집회 尹부부 딥페이크 영상...법적대응”
  • “성찰의 시간 가졌다”...한동훈, ‘별의 순간’ 올까
  • 매력 잃어가는 ‘M7’…올해 상승률 1% 그쳐
  • '나는 솔로' 11기 영철, 특별한 인증 사진 '눈길'…"文과 무슨 사이?"
  • 떠난 하늘이와 우려의 목소리…우울증은 죄가 없다 [해시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2.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6,202,000
    • -0.72%
    • 이더리움
    • 4,056,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498,200
    • -2.12%
    • 리플
    • 4,111
    • -2.05%
    • 솔라나
    • 288,100
    • -1.81%
    • 에이다
    • 1,158
    • -2.36%
    • 이오스
    • 954
    • -3.83%
    • 트론
    • 363
    • +1.97%
    • 스텔라루멘
    • 517
    • -2.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9,450
    • -0.08%
    • 체인링크
    • 28,450
    • -0.87%
    • 샌드박스
    • 592
    • -1.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