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진공 로봇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을 비롯한 자율주행 이송로봇, 의료 재활로봇 등 신규시장 개척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로봇기업으로 성장하겠다.”
국내 유일의 진공 로봇 전문 기업인 티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티로보틱스는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과 사업 비전을 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티로보틱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80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6000~1만8000원으로, 공모금액 규모는 밴드 기준 128억 원에서 144억 원이다. 14~15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인 청약 공모를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이달 말이며,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안승욱 티로보틱스 대표는 “공모를 통해 모은 자금은 현재 건설 중인 신공장 건설 비용과 로봇 연구개발 비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4년 설립된 티로보틱스는 플렉서블 OLED, 반도체 핵심 공정에 적용하는 진공 로봇과 진공시스템을 공급한다. 이밖에 고객사별로 차별화된 공정 방식에 적합한 진공 이송모듈 형태의 진공시스템도 주요 제품으로 공급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대만 등 해외 특허 8개를 포함한 35개의 특허를 확보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2년부터 세계 1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2015년 178억 원에서 지난해 704억 원까지 급성장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억 원과 73억 원을 달성했다. 2018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38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 당기순이익 28억 원을 기록했다.
안 대표는“국내 유일의 자체 진공로봇 기술은 경기에 덜 민감하기 때문에 꾸준한 제품판매 및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며 “진공로봇 유지관리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티로보틱스는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로봇 분야를 넘어 스마트 팩토리, 의료 로봇, 자율주행 이송 로봇 등 전문 서비스 로봇 시스템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안 대표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덴마크의 ‘유니버설 로봇’, 일본의 ‘ZMP’와 의료약품, 푸드테크, 전기전자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통해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의료 재활로봇 분야에서는 2013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아산병원 등과 공동으로 의료 재활 로봇을 개발해 현재 ‘한국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적합 인증’을 완료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 수요 대응을 위해 오산 제2사업장에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현재 공장의 총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이 90%에 육박한 상태다.
안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성장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