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원 금투협회장 “세제 개편 포함된 자본시장 혁신과제 논의 필요”

입력 2018-11-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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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사진=금융투자협회)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이 "증권거래세와 양도세 도입 등 세제 개편이 포함된 자본시장 혁신과제 후속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정부와 국회에서 증권거래세 폐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이와 함께 양도소득세 도입을 비롯한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세제개편에 대한 포괄적 논의를 당국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주식시장의 기관투자자 역할이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다"면서 "펀드 중에서도 장기투자하는 펀드에 세제혜택을 줘서 장기투자펀드가 시장의 수급구조를 개선하고 더 나아가 국민 의 보편적인 재산증대와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대해 '빅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는 "최근 금융위가 발표한 자본시자 혁신과제에 대해 금투업계에서는 '빅뱅에 버금간다'라는 말이나온다"면서 "이번 정책은 우리 업계가 국가적으로 해야할 역할에 대한 정부의 깊은 고민이 담긴 것이며, 그만큼 당국이 금투업계를 중요한 산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본시장 혁신과제가 증권사 위주의 포괄적 내용이 담겼다고 하면 자본시장 혁신과제 '버전2' 성격인 후속정책은 자산운용과 세제에 대한 내용이 담길 수 있도록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는 지난 5~9일 국내 증권사 대표로 구성된 NPK(New Porfolio Korea) 대표단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자리였다. 이들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해 골드만삭스, 로보어드바이저 중심 증권사인 찰스슈왑, 세계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비롯해 구글X, 테슬라 등 관계자와 회의하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의 세미나에 참석했다.

권 대표는 "미국에서 구글 X와 아마존, MS를 만나 이들의 미래전략과 투자상황 등을 직접 들었다"면서 "실리콘밸리는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현재 이슈보다는 미래를 위한 투자전쟁이 한창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미 일정에 참석한 일부 증권사 대표가 현지에서 만난 벤처기업 관계자들과 투자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에서는) 규제 완화의 관점이 아니라 이해관계자가 함께 논의하면서 미래의 새로운 규제를 만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우리도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규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이해관계자가 함께 새로운 규제를 완성해 나간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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