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심해지는 치핵, 예방 및 조기치료가 중요

입력 2018-11-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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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추운 날씨만으로도 부담스러운 계절이지만 치핵 환자에게는 더욱 힘든 계절이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활동량이 감소하는 데다가 모세혈관의 수축으로 인해 혈액순환 둔화가 치핵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통증 역시 평소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다.

치핵은 전체 지질 중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치질로 항문의 혈관 확장 및 주위 점막 하 조직의 지지력 약화가 동반되어 혈관 및 점막 조직이 돌출된 상태를 뜻한다. 돌출 부위가 치상선 위쪽 또는 아래쪽에 있는가에 대한 여부가 내치핵, 외치핵을 구분하는 기준이 된다.

내치핵은 항문관 내에서 생기며 통증이 없는 출혈, 배변 시 돌출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돌출된 정도에 따라 1기~4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질환이 악화할수록 출혈 및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이외에도 항문 주변 피부 변화 및 잔변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외치핵은 항문 인근에서 생기며 피부가 늘어나 만성화된 것과 급성으로 진행되어 혈류가 막히고 혈전을 형성하는 혈전성 외치핵으로 나뉜다. 전자의 경우 강한 부종 및 염증이 동반되어 통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개 증상이 없이 피부의 늘어짐, 융기가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혈전성 외치핵이 생기면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며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단단한 덩어리처럼 만져지고 이곳이 터지면 피가 난다.

치핵 원인은 복합적이나 항문 혈관의 확장을 유발하는 자세, 생활 습관, 임신, 변비, 설사, 직장 질환, 간경화 등의 복강 내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등이 주요 원인에 해당한다. 쪼그려 앉는 자세, 오랜 시간 변기에 앉아 있는 습관 등은 치핵 악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임신 시 호르몬 변화로 인한 변비 및 체중 증가는 복압을 증가시켜 치핵을 악화시키게 되며 출산 후 급격하게 복압이 증가함에 따라 악화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이어트가 원인이 되어 20대 젊은 여성들의 치핵 유병률이 높아지는 추세에 있다.

병력 청취 및 시진, 직장수지검사, 항문경, 직장경 등을 통해 치핵 진단이 이루어지며 직장암과 같은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대장 내시경을 시행하는 예도 있다.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수지항외과 김정구 원장은 “질환 초기 항문 돌출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좌욕이나 휴식, 생활습관 교정, 변비 치료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나 급성기 혈전성 외치핵, 늘어진 외치핵 등에 해당한다면 국소 마취에 의한 간단한 시술로 치료할 수 있다. 교정되지 않는 항문 돌출이나 심한 출혈, 통증이 심한 경우, 급성 부종이 나타나는 경우라면 부분 마취를 통한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치핵 예방에서 배변습관 및 생활습관의 개선은 필수적인 사항이다. 김정구 원장은 “장시간 변기에 앉아있거나 과도한 힘을 주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하루 10잔의 수분을 섭취함으로써 변이 단단해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예방만큼 중요한 것이 질환의 조기 치료이다. 항문이라는 부위 특성상 가족에게도 이를 숨기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쉽다. 질환이 악화할수록 고통과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항문 외과를 방문해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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