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복도가 갤러리로 변신했다. 외래 및 병동 환자들은 병원 곳곳에 걸린 그림을 보며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말없이 그림 앞에 서서 잠시나마 사색을 즐기기도 한다. 노원정형외과 ‘방병원’의 풍경이다.
방병원에 따르면 최근 환자들의 빠른 쾌유와 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병원 전시회’라는 아이디어를 구상하였으며 얼마 전 환자가 거의 없는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병원 내부 곳곳에 그림 작품을 걸게 되었다고 밝혔다.
4층에는 일출을 주제로 한 신동권 작가의 ‘캔버스의 유채’를 걸어 소망을 이루고자 하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전했으며 5층에는 푸른 색채가 돋보이는 서이도 작가의 ‘윤회’라는 작품을 전시하여 입원 환자들의 쾌유와 안정을 바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였다.
또한, 7층에는 최광선 작가의 ‘태종대 오후’를 전시, 잠시나마 답답한 병동을 벗어나 노을 진 바다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방병원의 노력에 환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한 외래 환자는 “한 폭의 그림이 병원 분위기를 따뜻하고 아늑하게 바꿔놓은 듯해서 보기 좋다”고 전했으며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가족은 “환자를 모시고 복도를 거닐면서 그림을 감상하다 보니 기분 전환도 되고 분위기도 더욱 좋아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방병원 관계자는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돕고 안정감을 드리기 위해 병원 전시회를 기획하였는데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환경,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