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이 지주회사 형태의 투자은행으로 민영화되고 한국개발펀드(KDF)가 설립돼 친 시장적 정책금융기관으로 재탄생된다.
금융위원회는 "기업금융에 강점이 있는 산업은행과 국내 선도 증권사인 대우증권을 결합, 경쟁력 있는 투자은행(IB)으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산은 민영화 재원을 활용해 국제적인 정합성을 갖춘 시장친화적인 새로운 정책금융기관인 한국개발펀드(KDF)를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금융위는 올해까지 산업은행 민영화 준비단계로 산은을 기업분할해 산은지주사와 한국개발펀드(KDF)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2009년 산은지주사 상장, KDF의 중소기업 지원업무 등을 착수하고 2010년까지 정부지분 49%를 매각, 현정부 임기내 민영화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산은 및 금융자회사(대우증권 등)들로 산은지주사를 만들고 산은 보유자산 중 구조조정기업(하이닉스 등), 공기업(한전 등) 주식의 일부와 부채를 분할해 한국개발펀드를 설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개발펀드는 설립 직후(2009년 1월) 산은지주사 주식 49%를 현물로 출자받아 중소기업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할수 있도록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며 지분 49%는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 Investment), 상장, 블록세일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방법이 검토 중이다.
산은지주사 지배지분은 2011년부터 2012년 사이 투자은행업에 진출해 대형화 및 전문화를 추구하려는 국내외 민간금융회사, 컨소시엄(연기금, PEF 등 참여) 등에 최종적으로 매각된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산은 민영화 방안은 다른 공기업과 연계하려 했으나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국내외 투자자 불확실성과 부정적 인식 확산을 우려,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조속히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34대 산은총재에는 민유성 리만브라더스 대표가 내정돼 관련절차 진행중이며 현재로서는 지주회사 회장과 산업은행장이 겸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