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조재훈 포티스 대표 “방탄소년단 ‘BTS 화장품’ 연내 동남아 수출”

입력 2018-11-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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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포티스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조재훈 포티스 대표이사가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포티스가 방탄소년단 화장품으로 알려진 VT코스메틱의 ‘VT X BTS 에디션’ 수출을 연내 시작한다. 내년부터는 해외현지 딜러망 확보를 통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전역과 북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세계적인 명품브랜드와도 협업을 통한 상품판매 계약을 조율 중이다.

조재훈 포티스 대표이사는 13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인터뷰를 통해 “방탄소년단 화장품의 해외 수출에 회사의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우선적으로 지역 독점을 확보한 대만의 경우는 준비가 거의 완료돼 이번 달이나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과 대만에 5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화장품전문 유통체인 왓슨스와, 2위 코스메드사와도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스메드사의 대주주로 1500개 세븐일레븐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통일그룹과도 편의점용 제품으로 제품 선정과 입점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인도네시아도 연내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더 많은 나라의 독점권 획득을 위해 VT 코스메틱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조 대표의 어조에는 방탄소년단 효과가 회사 매출과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역력했다. 12월말까지 인도네시아 레젤홈쇼핑의 인수를 완료하는 것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그는 “레젤홈쇼핑은 인도네시아 1위 업체로 직원 수가 700여명에 로컬 방송국 및 다수의 물류센터를 전역에 구축한 회사”라며 “연말까지 지분 51%를 확보해 방탄소년단 화장품의 동남아시아 수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레젤홈쇼핑은 지금도 현지에서 상장이 가능한 상태로 파악된다”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를 하고 내년에 확실히 성장시켜 상장을 추진할 것이다. 상장 시에는 보유 지분에 대한 차익으로도 포티스에 막대한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포티스는 해외현지 딜러망을 차례로 구축해나가면서 내년부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북미, 유럽 등지까지 판매지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방탄소년단 화장품 한정판의 경우 전 세계 독점 공급계약을 확보해 일반 화장품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조 대표는 “회사의 강점인 유통전문성을 인정받은 결과 기존 에디션이 아닌 한정판 ‘VT X BTS 스페셜 에디션’의 전 세계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새로운 패키지와 국가별 니즈를 반영한 제품라인을 기획해 VT코스메틱과 지속적으로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티스는 글로벌 명품브랜드와도 콜라보레이션을 추진 중이다.

조 대표는 “회사 약점이 자체 제품이 없다보니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기 어렵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직접 제조를 자체적으로 다할 순 없으니 세계적인 패션기업과 콜라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명 아티스트와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일련의 사업 추진을 통해 내년부터 가시적인 실적 성장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포티스는 연결기준 매출 66억 원에 영업손실 30억 원, 당기순손실 3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대비 매출은 250억 원에서 4분의 1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1억 원에서 적자 전환한 수치다.

조 대표는 “지난해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기존 사업의 안정화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신규투자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신규 사업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대표는 지난달 약 158만주, 5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바 있다.

그는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로서 내년 회사 실적이 기대된다”면서 “추가적인 자사주 매수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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