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독 제현주 대표와 크레비스파트너스 김재현 대표가 말하는 '렌딧'

입력 2018-11-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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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현주 대표
▲제현주 대표

▲김재현 대표
▲김재현 대표

Q. ‘임팩트 투자’는 아직까지는 국내에서 낯설은 개념이다. 임팩트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면

[제현주 대표]임팩트 투자는 단순히 말하자면,투자를 통해 재무적 수익률 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임팩트를 함께 추구하는 투자다.

임팩트 투자를 추구하는 벤처캐피털로서 옐로우독은 비즈니스의 혁신을 통해 사회적 선순환을 일으키는 기업에 투자한다.

기업이 가진 기술이나 자원,비즈니스 모델이 특정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직접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높은 성장성과 함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임팩트 투자가 추구하는 성공적인 모델이 바로 이런 것이다.

Q. 크레비스파트너스가 최근 라임자산운용과 투자를 시작한 임팩트 벤처펀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김재현 대표]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는 국내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임팩트투자향 민-관 협력 펀드다.

그동안 민간의 자율적인 투자는 규모가 작고, 정부는 사회적기업 펀드만 임팩트 투자로 지원해 역시 범위가 좁아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이 두가지 단점을 해결하고 쌍방의 장점을 중심으로 묶어 낸 펀드가 크레비스-라임 임팩트 벤처펀드다.민간이 운용하되 펀드 출자 중 65%를 관에서 주도해 구성되었다.

펀드 규모는 200억원으로 한국성장금융이 130억원, 우리은행이 5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임팩트금융, 한국사회투자가각각 5억원을 출자했다.

크레비스파트너스가 7억원, 라임자산운용이 3억원을 출자했으며, 크레비스와 라임이 공동 운용한다.

주요 투자 분야는 동산과 부동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핀테크(Fin-Tech)와 프롭테크(Prop-Tech), 사람들의 삶과 건강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케어테크(Care-Tech)와 아그로테크(Agro-Tech) 분야다.

Q. 옐로우독과 크레비스파트너스가 P2P금융기업인 렌딧에 투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김재현 대표] P2P금융에 대한 관심은2016년 말부터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코이카(KOICA)와 함께 임팩트 투자 시범사업을 시작하면서 갖게 되었다.

인도네시아에 분기 단위로 다녀오고 연구하면서 소비자금융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특히 개도국은 금융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이 사업을 통해 핀테크 기업에 일부 시범적으로 실험하고 투자하면서 이해도를 높이게 되었다.

반면 국내 시장에 대해서는 P2P금융산업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렌딧 투자도 초반에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렌딧의 김성준 대표와 첫 미팅 때 렌딧이 보유한 가장 중요한 역량과 자산이 개인들의 신용을 평가해 개인화 된 중금리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신용평가모델 개발’에 있다는 부분을 명확하게 인지하면서 그 가능성을 이해하게 되었다.

또 렌딧 사업과 별개로,김성준 대표가 2009년에 친구들과 공동으로 벌였던 사회적 기업 1/2프로젝트에 대해 잘 알고 있기도 하다.

그 당시에 디자인씽킹을 통해 일상적인 소비를 기부로 연결한다는 시도가 놀라왔다.

창업자의 사회에 대한 관심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동참하면 더 큰 가치를 추구하고 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제현주 대표]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대출은 전 세계적으로 임팩트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이다.

서민들의 금융 접근성은 어느 나라에나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사회적 이슈다. 금융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일 수록 금융에 접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이 경제 성숙도가 높은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존재하는 문제다.

렌딧은 이 문제를 기술을 기반으로 가장 영리하고도 효과적으로 접근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렌딧의 플랫폼은 중간 등급의 신용 수준을 가진, 제 1 금융권에 접근하지 못하는 서민 대출자에게는 금리를 아껴주지만,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돌려 준다.

렌딧은 탁월한 기술력으로 이를 가능하게 했고,그 덕분에 대출자와 투자자, 플랫폼을 운영하는 렌딧까지 3자 모두가 경제적 유익을 누리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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