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3년간 3450억 원 출연...일자리 1만1000개 만든다

입력 2018-11-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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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스타트업에 3450억 원을 투자해 향후 3년 동안 일자리 1만1000개를 만든다.

김홍일 은행권청년창업재단 상임이사는 14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권일자리펀드를 통해 1만80명, 디캠프 집행으로 961명 등 1만1000여명 청년 일자리 창출을 예상한다"며 "연관 일자리까지 감안하면 창출 규모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가 운용하는 '은행권일자리펀드'에 3450억 원 중 3200억 원을 3년간 출자한다. 민간투자자로부터 출자를 받아 최대 1조6000억 원 규모 펀드를 조성한 뒤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이를 통해 1만8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디캠프는 나머지 250억 원을 3년간 직접 집행한다.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입주 공간을 지원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쓰인다. 삼일회계법인이 디캠프 입주사와 피투자사 11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하면 이번 투자로 961명의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디캠프는 2012년 설립 뒤 현재까지 106개 기업에 약 109억 원을 직접 투자하고 828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조사 결과 디캠프에서 투자받거나 입주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생존율은 86.4%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스타트업 생존율(38.2%)보다 2배 이상 높다. 일자리창출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 창업 초기보다 928명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기업가치는 1399억 원에서 4176억 원으로 198% 증가했다.

김 상임이사는 "가장 비유동적인 은행들이 청년 창업을 지원하려 공동으로 위험을 인수해 장기 투자하는 것을 높이 평가해야 한다"며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출연받은 3450억 원으로 창업 생태계 발전과 육성 관련 다양한 투자와 활동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은 2015년 5월 스타트업을 지원해 일자리를 만들고자 은행권이 설립한 비영리재단이다. 전국은행연합회 소속 18개 금융기관이 5000억 원을 출연했다. 디캠프는 실무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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