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도 못 피한 ‘커피 레드오션’…총 직원 5% 줄인다

입력 2018-11-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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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주요 부문서 350명 감원 계획

▲스타벅스 로고. AP연합뉴스
▲스타벅스 로고. AP연합뉴스
세계 1위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총 직원의 약 5% 규모를 내보낸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커피 시장에서 혁신과 체질 개선을 통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타벅스가 직원 350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 따르면 카페 매장을 제외하고 마케팅과 생산, 기술, 점포 유치 등의 부문에서 감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존슨 CEO는 “우선순위를 좁히고 여러 팀 업무에 변화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번 구조조정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9월에도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곧 구조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미 스타벅스는 각기 다른 사업 부문의 직원들로 구성된 분석팀을 강화하는 등의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시작했다. 소비자의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면서 디지털 전략을 변경하기 위한 것이다.

스타벅스는 고객의 주문 양식을 파악하는 방법 등을 통해 개인의 선호도를 확실히 파고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리워드 적립을 하려는 고객이 아니어도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해 지난 분기에만 400만 명이 새로 가입했다.

이외에도 오전보다 손님이 많은 오후 시간대에는 직원들이 행정업무에 쏟는 시간을 줄여 고객에게만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를 계속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더 많은 메뉴를 제공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매장도 오픈하기 위해 마이애미에서 시험 운영 중이다.

WSJ는 스타벅스가 극도로 경쟁적인 커피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단골을 붙잡기 위해 이러한 방안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행동주의 투자자(Activist Investor)’인 윌리엄 애커먼은 지난달 스타벅스 주식 1.1%를 사들이며 스타벅스의 실험을 지지했다. 그는 스타벅스가 미국과 중국에서 점포 확장 속도를 줄이는 변화 방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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