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남방정책으로 아세안과 '상생 번영 공동체’ 만들겠다”

입력 2018-1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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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아세안 정상회의 참석…“한국 거주 아세안 권익 향상과 삶의 질 개선에 노력”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 문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싱가포르/연합뉴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아세안과 ‘더불어 잘사는 상생 번영의 공동체’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아세안의 발전은 곧 한국의 발전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신남방정책, 최우선 목표는 ‘사람 중심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다”며 “아세안과 한국 국민이 서로 오가고 더욱 가까워지길 바라며 내년도 한·아세안 협력 기금을 2배로 증액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새마을 사업과 같은 농촌개발, 더 쉽게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 개선 등 아세안의 국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에 성의를 다하겠다”며 “미래 협력의 주역인 차세대를 키울 수 있도록 우수 이공계 대학생 등 장학생 촉진 사업을 크게 확대하고, 기술직업교육훈련 등 기관 설립을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국에는 50만 명이 넘는 아세안이 함께 살고 있다”며 “한국 거주 아세안의 권익 향상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2022년까지 1억 달러 규모의 ‘신남방지원펀드’를 민관 공동으로,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며 “아세안의 교통·에너지·수자원 분야 인프라 구축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스마트시티 네트워크(ASCN) 구축 사업은 우리 정부의 큰 관심사다”며 “한국이 가진 강점을 최대한 공유하며 적극 참여하겠다”고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현지시간) 싱가포르 선텍(SUNTEC)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0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아세안 공동체의 개발 격차를 줄이고자 문 대통령은 “아세안 지역에 대한 무상 원조의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아세안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중점 지원할 것이다”고 얘기했다.

한·아세안 중소기업 발전 강화를 위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 내에 ‘기술지원센터(TASK)’를 설치해 중소기업 기술교류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한·아세안 기업인 협의회(AKBC)’를 통해 한·아세안 중소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다”고 천명했다.

아세안과 함께 ‘국민이 안전한 평화 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재난 대응에서도 아세안과 함께하겠다”며 “재난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돌발 홍수에 대비하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경을 초월한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 사이버 안보 등 비전통적 안보 도전도 같이 이겨나갈 것이다”며 “아세안 사이버 안보센터 설립에 참여하고, 아세안의 대테러 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안한 내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초청에 대해선 “아주 주목할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의 정세가 계속해서 더 평화적으로 증진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한·아세안 회원국들과 사전에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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