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울상이던 화장품주가 중국인 단체관광객(遊客·유커)이 돌아온다는 소식에 활짝 웃었다.
LG생활건강은 15일 전 거래일보다 8만3000원(7.69%) 오른 116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모레퍼시픽은 8500원(5.56%) 상승한 16만1500원, 토니모리는 2310원(29.46%) 급등한 1만15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코스맥스(15.15%), 에이블씨엔씨(14.11%), 한국콜마(11.01%), 애경산업(7.38%), 한국화장품제조(5.91%), 코스메카코리아(16.24%), 제닉(5.75%) 등 대부분의 화장품 관련주가 상승했다.
이날 화장품주의 강세는 중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조치로 금지됐던 온라인 여행사의 한국 단체관광 상품 판매가 재개된 덕분이다.
14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다만 판매 재개 직후 씨트립을 향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현재는 홈페이지에서 상품을 삭제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씨트립도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화장품주 이슈는 아무래도 시트립”이라면서 “중국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LG생활건강이나 애경산업 등의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이어 “중저가 부문에서는 벤처 브랜드가 성행한다”며 “이들 제품을 수주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기업과 화장품 부자재 생산업체들이 유망하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