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근로자 2명 중 1명은 고용불안을 심하게 느끼고 임금에 불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 같은 내용의 '2018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건설현장 평균 진입연령은 36.6세였다. 구직경로는 인맥(85.6%), 유료직업소개소(9.7%) 순이다.
지난 한 달 일한 건설현장 개수는 평균 1.3개, 평균 근무일수는 20.3일이었다. 최근 1년간 평균 일당은 16만5299원으로 2016년(15만3580원) 조사 때보다 7.6% 올랐다. 평균 임금소득은 3429만 8566원으로 2016년(3312만6600원)보다 3.5% 많았다. 2001만~3000만 원 이하가 32.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근로계약은 '회사서 작성한 계약서에 서명만 했다'는 응답이 49.9%로 가장 높았다. 사회보험별로 가입률은 고용보험이 82.7%로 가장 높고, 건강보험(직장가입) 37.7%, 국민연금(직장가입) 32.4% 순이다.
복지 실태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56.5%가 고용불안을 심하게 느낀다고 답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실제 건설 경기 둔화로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건설업 종사자는 올해 6월 2800명, 7월 4400명, 8월 3300명, 9월 1600명, 10월 4500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은 53.2%, 노동강도는 59.1%, 복리후생은 58.8%, 현장 위험성에 대한 불안은 56.5%가 각각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16년과 비교하면 대체로 모든 항목에 대해 불만족 정도가 높아졌다"며 "특히, 인격적 대우, 휴무 일수, 임금체불 등에 대한 불만족 정도가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재 삶에 대한 만족도를 살펴보면, 22.6%가 만족하고 있고, 25.1%는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순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타 통계자료에서 볼 수 없었던 건설근로자의 다양한 고용·복지실태를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고용·복지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최근 1년 이내에 퇴직공제에 가입된 건설근로자1018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했다.
건설근로자공제회는 이번에 발표한 건설근로자 종합생활 실태조사 결과는 공제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