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동물 생각하는 ‘착한 패딩’ 뜬다

입력 2018-11-19 07:45 수정 2018-11-19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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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가 동물 윤리를 지켜 생산한 패딩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디다스, 리복, 코오롱스포츠, 블랙야크,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등 브랜드는 윤리적 방법으로 만든 제품, 이른바 ‘착한 패딩’을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끌고 있다.

아디다스와 리복은 ‘ RDS 인증’을 받은 패딩을 선보였다.‘RDS(Responsible Down Standard)’는 살아있는 조류의 깃털을 강제로 채취하는 비윤리적인 동물 학대를 하지 않고, 사육, 도축, 세척 및 가공 등 깃털 생산부터 완제품을 만들기까지 모든 단계가 윤리적으로 정당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받을 수 있는 글로벌 인증이다.

GS샵에 따르면 아디다스가 출시한 ‘아디다스골프 구스다운 벤치코트’는 총 4회 방송 만에 2만 벌이 판매됐고, 리복의 ‘헤비구스다운 롱패딩’ 역시 24분만에 1100여 벌이 팔렸다. 이에 대해 GS샵 측은 “쇼핑호스트들이 해당 제품을 판매할 때 RDS 인증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상품 안내 자막에 ‘착한 구스 RDS 인증’을 전면에 내세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태평양물산의 소재 브랜드 ‘프라우덴(PRAUDEN)’은 국내 다운 업계 최초로 ‘블루사인’ 인증을 획득했다. 블루사인은 생산 과정에서의 작업 안전성과 오염 물질 방출 여부, 소비자의 안전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심사하는 국제 섬유 인증 기준이다. 나이키,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포함해 약 600개의 기업이 ‘블루사인 인증’을 받았을 만큼 공신력이 높다. 블랙야크의 ‘B모션벤치 다운자켓’도 ‘블루사인’ 인증 소재를 사용한 상품 중 하나다.

거위나 오리 등 동물의 털을 아예 쓰지 않는 ‘비건(Vegan) 롱패딩’도 인기다. ‘푸마 남녀공용 롱패딩’과 ‘리복 남녀공용 올웨이즈 롱 벤치코트’는 독일 프로이덴베르그사의 ‘피버볼패딩 WB200’을 충전재로 사용한다.‘디키즈 벤치코트’는 ‘레마논’, ‘마블 오리지널 롱패딩’은 ‘덱스필’을 쓴다. 모두 신소재 충전재들이다. GS숍에 따르면 ‘디키즈 벤치코트’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에 7000벌이 판매됐다.

GS샵 문지현 라이프패션팀장은 “반려동물 인구가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소비자들의 동물윤리 의식이 높아지고, 섬유 기술의 발달로 인조 충전재들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착한 패딩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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