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32억5218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눈에 띄는 것은 부채비율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총부채 대비 자본으로 확인되는데, CJ프레시웨이의 부채비율은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6년 251.4%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283.3%까지 올랐고 올해는 3분기 기준 첫 300%대를 돌파, 301.4%를 기록했다. 부채 총액 역시 7577억 원으로, 지난해 부채 6672억 원을 이미 넘어선 상태다.
CJ프레시웨이의 높은 부채비율은 CJ그룹의 타 계열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진다. CJ그룹 중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 중인 CJ CGV는 지난해 216.0%로 집계됐으며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은 각각 174.6%, 126.72%다.
동종 업계와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83.05%로 지난해 88.97% 대비 줄었다. 현대그린푸드는 37.24%를 기록해 지난해 36.8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부채비율 자체가 높지 않은 수준이다.
IB업계 관계자는 “3분기 실적에 나타난 300%대의 부채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보긴 어렵다”며 “다만 투자 계획이 당장 잡혀 있지 않은 만큼 부채 차입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최근 식자재 업계는 최저임금 인상과 외식 경기 침체 등으로 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서비스 영향으로 일시적인 실적 반등 조짐이 보이기도 했지만 단기 효과에 그쳤다.
신세계푸드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5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8% 하락했다. 현대그린푸드의 영업이익은 22.90% 늘어난 331억 원으로 집계됐지만 자회사로 편입된 현대리바트의 3분기 영업이익 126억 원을 제외하면 감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2016년 9월 문 대표 취임 후 2017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439억 원, 매출액은 7.6% 늘어난 2조5044억 원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쟁업체와 마찬가지로 올해 실적 부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에 내년 실적 반등을 위해서는 인력 감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 등으로 인해 인건비가 전체 비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특성상 비용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부채비율까지 늘어나면서 온전한 경영 실적이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재고나 매입채무 등 운전자금 부분이 다소 악화돼 일시적인 현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부채비율은 회사가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더 이상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3년간 이어지는 부채비율 증가 추세에 대해선 매출 성장에 따른 영향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