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금 대납 사채 난립 '심각'

입력 2008-06-03 09:43 수정 2008-06-03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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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이메일 등 무차별 광고

"카드대금 해결", "카드 돌려막기 한방에 해결해 드립니다"

최근 카드대금 결제 및 연체대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대출중계를 해준다며 수수료를 받아 챙긴 뒤 잠적해버리는 사기사건까지 발생되고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카드 결제가 임박한 사람이나, 이미 카드대금을 연체한 회원들에게 고리로 급전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불이익을 당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이들 사채업자들은 상대적으로 카드 사용이 많은 20~30대 젊은 층을 대상으로 과거 지하철역 입구에서 전단을 나눠주던 방법에서 탈피, 불법으로 확보한 이메일 주소나 휴대폰 번호를 통해 무차별 광고를 하는 등 여신금융회사와 유사한 상호를 사용해 대출 소비자들을 혼란시키고 있다.

또한 고액의 수수료와 이자를 받고 있어 카드 회원들의 일시적 자금부족을 해소하는 긍정적 역할을 하기 보다 조달한 사채마저 상환하지 못함으로써, 자살·인신매매 등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가는 사례까지 이어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처럼 카드관련 사채 문제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카드업계는 물론 금융감독당국도 개선책에 한계가 있다며 수수방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관련 사채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는 걸 알고 있지만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소규모 사체업체들을 단속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카드관련 사채는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불법 영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들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이들로 인해 피해를 당했을 경우 금감원 사금융피해센터나 경찰서 수사과, 소비자원, 등에 즉시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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