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비상장 자회사 서브원의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사업을 홍콩계 사모펀드 운영사인 어피너티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할 가능성이 커졌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어피너티를 서브원 MRO 사업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다음 달 1일 서브원에서 분리, 신설되는 MRO 회사의 지분 50% 이상이다.
서브원은 지난달 31일 MRO 사업을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분할 목적에 대해 당시 LG 측은 “MRO 사업과 그 외의 인적서비스 제공사업(건설, 건물관리, 레저)을 분할해 각각 독립법인으로 경영함으로써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번 매각이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한 LG그룹의 선제 대응이라고 분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8월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이 지분을 50% 이상 초과해 보유한 자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내놨다.
서브원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100% 자회사이다. LG그룹 오너일가는 ㈜LG의 지분 중 46%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