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유가 전망] 사우디ㆍ러시아 감산과 미국 증산 주목

입력 2018-11-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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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19일 미국 원유 생산 및 수입·수출 추이.(출처=KTB투자증권)
▲11월 13일~19일 미국 원유 생산 및 수입·수출 추이.(출처=KTB투자증권)

국제유가는 6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같은 배럴당 56.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지난주 6.2% 하락해 6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0.14달러(0.2%) 오른 66.7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한 주간 4.9%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10월 초 80달러대 중반까지 상승했지만 지난주 60달러대 중반 수준으로 급락했다.

국제유가는 10월부터 큰 폭으로 하락해왔으며 14일 반등 전까지 WTI는 사상 최장기간인 1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미국이 5일 이란 제재를 재개했으나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로 유가가 내렸다. 미국의 원유재고는 최근 7주 연속 증가했으며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유가 하락에 직접적인 불만을 표시하기 시작했다"며 "조만간 OPEC은 적극적 감산정책으로 선회할 것이고 시장은 이를 선방영해 단기적으로 유가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1월 중으로 6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지 않는다"면서 "이번 주 발표된 미국 원유 재고가 1027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미국의 증산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유가 반등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56달러 내외의 WTI는 단기적으로 5~6% 반등할 수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증산 속도와 주요 산유국의 향후 감산 정책 강도를 주목해야 할 이슈로 꼽으면서 미국 원유 시추장비 가동 건수와 사우디 및 러시아의 유가 관련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유가 향방은 12월 6일 OPEC 회의에서의 감산 여부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며 "감산이 없을 경우 내년 공급 과잉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OPEC은 12월 정례회담에서 일간 약 140만 배럴 감산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러시아가 감산안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감산안이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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