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故 강슬기 사건, 피해자 지인 "보복 당할 각오로…" 가해자 남편 실체 공개

입력 2018-11-19 09:45 수정 2018-11-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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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이 가해자, 오른쪽이 피해자.(출처=피해자 지인 SNS, 피해자 SNS)
▲사진 왼쪽이 가해자, 오른쪽이 피해자.(출처=피해자 지인 SNS, 피해자 SNS)

'그것이 알고 싶다' 故 강슬기 사건의 가해자인 남편이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해 11월 강남의 한 빌라 주차장에서 발생한 故 강슬기 살인 사건이 재조명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달 강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처 살인사건을 다루며 1년 전 발생했던 유사 사건 故 강슬기 살인사건이 조명됐다. 남편의 폭행을 견디지 못해 이혼숙려시간을 갖던 강슬기(가명·23) 씨는 남편을 성폭행으로 신고한 다음 날 남편 조 모 씨가 휘두른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

예고를 나와 미대를 다니다 뷰티 관련 사업에 뛰어든 강슬기 씨는 2년 전 조 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 부부는 경기도 모처에 신접살림을 차리고 그곳에서 미용 관련 사업을 했다.

그러나 조 씨는 SNS유명인이었던 아내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는 곧 가정폭력으로 이어졌다. 피해자의 지인은 이날 방송에서 녹음파일 하나를 들려줬다. 강 씨가 숨진 후에야 발견된 녹음파일에는 "제발 그만해"라는 피해 여성의 절규가 담겨있었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와 함께 세 들어 살던 후배가 남편 조 씨에게 "형 그 칼 내려놓으라"라고 말리는 음성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자아냈다.

故 강슬기 지인은 "(남편이) 옷을 다 벗겨놓고 때렸다고 한다. 아무것도 못 입은 상태로 6시간 동안 맞고 '너는 나로 소독해야 한다'고 하고 소변을 먹였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방송 뒤 시청자들은 해당 사건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SNS 상에서 유명했던 피해자가 생전 어려운 엄마들에게 기저귀, 분유 등을 후원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피해자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2017년 11월 26일 이혼 숙려 기간중 미리 준비한 흉기로 20여 차례 찔러 00의 목숨을 앗아간 가해자 조00이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23살 꽃다운 나이에 힘 한번 못 쓴 채 찬 바닥에 쓰러져 생을 마감한 00의 억울함을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며 "현재 25년형이라는 말도 안 되는 약소한 형을 받고도 뭐가 억울한 건지 항소를 한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포함한 00의 모든 지인들은 언젠간 조00이 출소를 한다면 '보복을 당하겠지'라는 각오를 하며 목숨을 내놓고 이 일에 나서고 있습니다"라며 "조00은 00와 부부싸움 중에도 본인 편을 안 들고 00를 감싸줬다는 이유로 00의 지인들과 저에게 이를 갈았던 사람입니다. 이 사건이 널리 널리 알려져서 00의 억울한 한이 조금이나마 해결되고 00이 무기징역 선고를 받길 간절히 바랍니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방송 이후 큰 관심을 받으며 현재 1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린 상태다.

네티즌은 "피해자분 SNS에서 꽤 유명한 분이었는데", "구글 검색하면 아직도 결혼식 영상이 나온다. 소름 끼친다. 웨딩업체가 삭제해주길", "어린 딸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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