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보물선 투자사기' 신일그룹 관계자 2명 추가 구속…경찰 "연내 수사 마무리"

입력 2018-11-20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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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돈스코이호'를 내세운 '보물선 투자사기 의혹'과 관련해 신일해양기술(옛 신일그룹) 관계자 2명을 추가로 구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신일그룹 전 대표 류모(48·여) 씨와 이 회사가 진행한 돈스코이호 인양 프로젝트의 총지휘대장을 맡았던 진모(67) 씨를 13일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류 씨는 돈스코이호 보물선 투자사기 기획자로 지목된 '싱가포르 신일그룹' 전 대표 류승진 씨의 누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직후 가장 먼저 출석해 조사를 받은 인물 중 한 명이다.

류 씨는 돈스코이호 투자사기 의혹이 불거진 7월 말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류 씨는 이름을 빌려줬을 뿐, 사업 내용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류 씨가 사업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 씨와 함께 구속된 진 씨는 신일그룹이나 관계 회사 직원은 아니지만, 이 회사가 돈스코이호 인양 계획이 없는데도 투자사기를 벌이는 데 일조한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신일그룹과 신일그룹 돈스코이 국제거래소는 돈스코이호의 가치가 150조 원에 달한다며 부풀려 홍보해 가짜 가상화폐 신일골드코인(SGC)을 발행해 나눠주고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신일그룹은 올해 6월 1일 설립한 신생 회사로 인양 경력이 없고, 실제 돈스코이호를 인양할 의사나 능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해자들이 투자금을 내고 받은 SGC도 신일그룹 측이 운영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지급하는 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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