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정상회의 결과물을 토대로 신남방특위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결과에 먼저 “1년 만에 발걸음이었는데 그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며 “모든 정상은 하나같이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기적 같은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지지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다 함께 잘사는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비전에 큰 관심을 보여 줬다”며 “포용적 성장과 격차 해소, 사람 중심 등은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의 공통된 관심이라는 사실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사람을 중심에 두고 평화와 상생 번영을 추구하는 신남방정책에 대해서도 아세안과 인도, 호주 등은 환영과 확고한 협력의지를 밝혀 줬다”고 말했다.
아세안과 인도의 중요성에 대해 문 대통령은 먼저 “아세안은 이미 우리의 교역 규모와 수출 규모가 중국 다음으로 큰 제2의 시장이다”며 “작년 한 해 동안 아세안과의 교역액은 25%, 수출액은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고 한류 문화가 가장 먼저 확산되는 통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에 대해 문 대통령은 “인구 1억에 경제성장률은 7%대이며 작년 한 해 베트남과의 교역액은 42%, 수출액은 46% 증가했다”며 “베트남은 이미 우리에게 중국과 미국에 이은 제3의 수출시장이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인구 2억6000만 명의 인도네시아도 평균연령이 29세로 젊고 경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인도에 대해선 “인도는 몇 년 뒤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되면서 G3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며 “작년 한 해 인도와의 교역액과 수출액도 30%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통계에 근거해) 신남방정책이 상호 간의 경제협력 확대와 우리의 수출시장 다변화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경제·외교뿐 아니라 문화 사람 교류도 더해 마음과 마음을 진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다층적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당부한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내년에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대한민국에서 개최하기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합의했다”며 “우리 정부 들어 개최되는 첫 정상회의일 뿐 아니라 경제협력과 인적교류를 더욱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이므로 범정부 추진단을 미리 구성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